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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혼할 결심' PD '아동학대 논란? 제작진도 조심스러웠던 부분'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윤세영 PD가 아동학대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연출을 맡은 윤세영 PD는 최근 스포츠조선에 "정대세-명서현 부부의 자녀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 중에도 고민이 많았다"며 "정규 방송으로 돌아올 때는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이혼할 결심')은 '가상 이혼'을 소재로 한 만큼,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자극적인 콘텐츠 아닌가",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도 오갔다. 특히 지난달 28일 방송된 '이혼할 결심' 3회에는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두 자녀들을 불러 이혼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이를 두고 아동 학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당시 프로그램 측은 "부부의 문제와 고민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상 이혼을 통해 드러내면서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였다. 출연자와 가족들의 동의 및 아동의 심리 보호를 위한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 뒤에 촬영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윤 PD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제일 조심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였다. 자녀가 성인일 경우에는 덜하지만, 대세 씨 부부의 경우 아이들의 연령대가 어렸기 때문에 프로그램 제작 당시에도 고민이 많았다. 최소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전해지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 사전에 제작진이 전문가를 통해 상담을 받았는데, 이혼 후 고민해야 할 가장 큰 카테고리가 양육과 재산이더라. 양육이 이 프로그램의 큰 장치적인 부분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잘 판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대세 씨네 아이들도 촬영 현장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제작진도 대세 씨 부부에게 문제가 생길 시에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보였다. 다행히 방송 이후에도 문제가 없어서 잘 넘어갔다. 하지만 보시는 시청자 분들 입장에선 충분히 우려할 만하다. 정규 방송 때는 이러한 부분들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파일럿 시즌을 종영한 MBN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의 부부 및 가족 관계를 되짚어보는 '파격 가상 이혼 리얼리티'다. 결혼 45년 차 이혜정-고민환, 결혼 10년 차 정대세-명서현, 결혼 4년 차 류담-신유정 부부가 합류해 일상을 공개했다. 오는 4월에는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