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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지난 일인데...모스크바 붉은광장서 '가슴 노출'한 우크라女 지명수배, 왜?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3년 전 러시아 모스크바 대성당 앞에서 가슴을 완전히 노출한 채 영상을 촬영한 우크라이나 출신 20대 여성 모델이 러시아 당국의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출신의 롤리타 보그다노바(24)는 지난 2021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성 바실리 대성당 앞에서 상의를 들어 올려 가슴을 노출한 채 영상을 촬영했다. 2021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벌어지기 전이다.

당시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그는 "영상이 처음 공개됐을 때 기분이 상했던 종교인들과 신도 등의 항의를 받고 사과했으며, 해당 사진을 내가 직접 게시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보그다노바에게 조사를 마칠 때까지 러시아를 떠나지 말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최근 그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면 이미 미국으로 출국했을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당국은 20일 영상 게재 후 3년이 지났음에도 문제의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면서, 해당 여성에 대한 국제 수배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한편, 보그다노바가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은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심스러운 죽음'이 있은 지 며칠 뒤에 나왔다. 이러한 정황을 보았을 때 일각에서는 대중의 시선을 환기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는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김소희 기자 96120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