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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자심 실체가 없었다!' 맨유 인수전 최종승자 랫클리프의 충격 폭로, 카타르 자본 허구설 등장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무도 본적이 없고, 글레이저 측도 만나지 않았다.'

12개월 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전쟁을 펼친 끝에 13억파운드(약 2조1884억원)에 지분 27.7%를 확보하고 승자가 된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이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거의 폭로에 가까운 이 발언의 내용은 랫클리프 회장과 치열하게 인수 경쟁을 펼쳤던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이슬라믹은행(QIB) 회장이 어쩌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인물일 수 있다는 것. 사실이라면 그간 이어진 맨유 인수전쟁이 알고보니 '실체 없는 싸움'이었다는 게 된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2일(한국시각) '랫클리프 회장은 맨유 인수전쟁의 경쟁자였던 셰이크 자심이 실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최고갑부'로 불리는 랫클리프 회장은 평생 응원해온 맨유를 인수하기 위한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고, 결국 최대지분 인수에 성공해 구단주가 됐다.

그런데 최종 승자가 된 직후 랫클리프 회장은 이상한 말을 하고 있다. 맨유 인수전쟁의 경쟁자였으며 카타르 자본을 대표하는 셰이크 자심이라는 인물의 실체를 의심하는 발언이었다. 랫클리프 회장은 '사실 아무도 그를 본 적이 없다. 글레이저 측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나는 그가 실존 인물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당히 기이한 발언이다. 1년이 넘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짜를 상대로 경쟁을 펼쳐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랫클리프 경은 '대단히 이상한 상황이지만, 나도 역시 그를 만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랫클리프 경은 이 밖에 맨유 인수 경쟁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글레이저 측은 처음부터 카타르 쪽보다 우리를 선호했다. 모든 과정을 함께 이겨냈다. 지난 1년간의 험난한 여정을 통해 우리와 다른 주주들 사이의 관계가 형성됐다. 역경을 통해 우리는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