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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화입단' 발표 오늘도 힘들다. 이러다 혹시? 대체 왜? 어디서 막혔나 [SC 포커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류현진(37)의 발표가 21일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거의 다 왔지만, 아직 세부적인 조율 내용이 남았다. 류현진과 한화 이글스의 협상이 조금은 길어진다.

한화는 지난 20일 KBO를 통해 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해 자유 계약 신분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류현진과의 협상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류현진이 한화 유니폼을 입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인 만큼, 최종 단계에 다다랐다는 뜻이었다.

전반적인 기류는 좋다. 다만, 최종 조율 단계가 조금은 길어지기 시작했다. 한화 입단이라는 공감대가 사라지는 건 아닌 정도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해부터 괴물같은 활약을 했다. 30경기에 나와 14승6패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인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다.

KBO리그 최초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고, 골든글러브에도 류현진의 이름을 새겼다.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190경기에 나와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류현진은 더 큰 무대로 나섰다.

2012년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2년 동안 14승을 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부상도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에서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으로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지난 2022년 6월 팔꿈치 수술을 했지만 지난해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로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이자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는 지난해 12월초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취재진을 만나 "내년에도 류현진은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뛰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복수의 구단을 언급하며 류현진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단년 계약에 1000만 달러 규모를 내세웠지만, 협상 접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한화는 역대 최고 규모 계약으로 류현진 맞이에 나섰다. 4년 총액 170억원 보장. 세부적인 옵션 부분이 들어가면 더 높아질 예정이다. 역대 최고 대우다.

종전 최고 금액은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한 양의지로 4+2년 총액 152억원. 해외 무대에서 국내로 돌아온 선수 중에서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김광현이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51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류현진은 한화와 협상을 마친 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한화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주 내로는 합류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인천=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