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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불안장애로 8개월만 복귀, 대기실 못 들어가 비상구에' ('금쪽')[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 정형돈이 공황장애로 휴식기를 가진 후 복귀한 날을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채널A '금쪽상담소'에서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출연했다.

어느 순간 TV에서 사라진 최홍만은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었다. 5년간 홀로 운동만 하며 지냈다는 최홍만은 "사람을 잘 안 보는 편이다. 눈을 마주치면 말을 거니까 자연스럽게 음악 듣는 척하고 간다"며 "서서히 불편하다는 생각이 쌓이면서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 이게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실제로 최홍만은 등산 중에도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되면 마스크를 쓰고, 식당에서 사장님이 말을 걸면 당황해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본 정형돈은 "식사하면서 마스크 살짝 올리지 않았냐. 저 그 장면 보고 되게 놀랐다. 제가 가끔 등산할 때 저런다. 사람 없을 땐 마스크 내리고 있다가 사람 지나가면 마스크를 올린다. 그리고 고개 숙이면서 걷는다. 제스처가 낯이 익었다"고 공감했다.

복귀가 고민인 최홍만에 박나래는 "예능인들한테도 한 달만 쉬어도 감 떨어졌다 하는데 운동 선수가 쉬다가 복귀하는 게 쉽지 않다고 얘길 들었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최홍만은 "그나마 제가 몸 관리를 꾸준히 해왔다. 쉬는 동안 운동은 필수로 해왔다. 지금 몸 상태가 되게 좋다"며 경기를 더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 스포츠계 사람들에게 장기 휴식은 쉽지 않은 상황. 박나래는 "사실 우리가 잠깐 쉬기가 어려운 게 이런 거 때문인 거 같다. 내가 쉬고 오면 복귀할 때 날 반겨줄 수 있을까? 내가 쉬어도 되나? 싶어서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윤지 역시 "저 같은 경우에는 임신, 출산으로 1년 넘게 쉰 적이 있는데 카메라 앞에 서니까 입이 안 떨어지더라. 발음도 뭔가 이상해진 거 같고 목소리 톤도 어떻게 잡아야 될지 모르겠고 심장이 너무 뛰어서 상대방 목소리가 들려야 되는데 제 심장 소리가 들리더라"라고 떠올렸다.

정형돈 역시 불안장애 증세로 8개월간 휴식기를 보냈다. 정형돈은 "복귀 전날부터 잠을 못 잤다. 너무 떨리고 긴장되고. 복귀하는 날 대기실에도 못 있었다. 비상구에 혼자 있었다. 비상구에 녹화 들어가기 전까지 혼자 앉아있다가 녹화 들어간다 하면 그때 나와서 떨리는 마음 부여잡고 나왔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