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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월 도대윤 '母에 이끌려 정신병원 강제 입원 후 美 도피..김예림에 미안' ('물어보살')[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투개월 출신 도대윤이 근황을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슈퍼스타K3' 출신 그룹 투개월의 도대윤이 출연해 그간 자취를 감춘 이유를 털어놨다.

이날 도대윤은 "12년 전 '슈퍼스타K3'에서 투개월로 활동했다. 기타 치는 남자로 많이들 알고 있다"며 자기소개를 했다.

본가가 뉴저지라는 도대윤은 미국에서 예선 합격 후 한국으로 와서 김예림과 함께 투개월을 결성, '슈퍼스타K3' 이후에는 기획사와 계약도 하고 활동하던 중 자취를 감췄다.

도대윤은 갑자기 자취를 감춘 이유에 대해 "데뷔가 정확히 고3이었다. 20살 되고 나서 활동을 하다가 정신적으로 힘들어했고, 어머니가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켰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한꺼번에 인기를 많이 얻고 잘 됐지만 너무 바쁘다 보니까 매일 수행해야 하는 연습도 있었지만 (스케줄로는) 행사가 많았다. 행사 다니면서 감사한 일이었지만 항상 끌려다니는 기분과 혼자 있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조울증이 찾아왔는데 그때는 외면하고 부정했다"고 고백했다.

도대윤은 "그러다가 사건이 있었다. 하루는 행사가 없어서 숙소에 있기 답답해서 강남역 근처의 한 클럽에 갔다. 사람이 많고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갔다. 근데 어떤 남자분이 날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해서 찍었다. 클럽에 간 게 알려진다고 해도 별생각 없었는데 사진을 본 기자들이 기사를 마치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클럽에서 포착' 이런 식으로 기사를 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때 예림이랑 순수하고 풋풋한 음악을 했기 때문에 이미지 타격이 있었던 거 같다. '살 많이 쪘다', '순진하게 봤는데 클럽도 가냐' 등의 댓글들을 보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인데 그걸 못 하는 것도 그렇고 사실 다 핑계지만 뭔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공격적으로 바뀌었다는 도대윤은 "말도 엄청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생각이 너무 많아서 말이 많아지고 행동도 막 하고 함부로 말을 내뱉었다. 그때 어머니가 미국에서 와서 날 지켜봤는데 예전의 내가 아니라 정체성을 잃은 아들이 된 걸 보고 안 되겠다 싶어서 나의 친한 지인들에게 부탁을 했다"며 "난 지인들과 약속을 잡고 만나러 나갔는데 그때 잡혀서 택시에 억지로 탔다. 택시에 타니까 어머니가 계셨고, 그때부터 인천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두 달 정도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원 후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는 그는 "아침, 점심, 저녁 다 먹고 약도 억지로 먹었다. 근데 약을 먹다 보면 잠만 왔다. 잠으로 치료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갇혀 있는 공간에서 할 게 없었다"며 병원 생활이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도대윤은 "퇴원 후 투개월로 앨범 내고 활동했지만 의욕이 떨어졌다. 그리고 조울증이다 보니까 감정이 왔다 갔다 했다. 그래서 학업을 위해 미국에 간다고는 했지만 핑계를 대고 도망간 거였다"며 사실상 도피였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같이 활동을 해야 했는데 (김예림에게) 미안한 것도 있다. 내가 제대로 사과를 할 시간을 못 가져서 너무 미안하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했다는 도대윤은 "흥미를 못 느끼고 행복하지 않아서 내 의지로 다시 음악을 해봐야겠다 싶어서 용기를 냈다. 그래서 2년 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며 "소속사는 없지만 장범준 형의 작업실을 같이 쓰고 있다. 첫 개인 앨범은 장범준 형 동생과 작업했다. 솔직히 반응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투개월만큼의 상과는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