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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152억' 역대최고는 무조건 깨진다..한화 복귀 급물살, 류현진, 한화는 과연 얼마를 베팅할까[SC초점]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과연 2024시즌을 친정팀 한화 이글스에서 시작하게 될까.

미국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류현진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미국 현지에선 FA 투수 류현진을 여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선발 자원으로 분류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팀이 스프링캠프에 돌입해 시범경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도 류현진의 행선지는 오리무중이었다.

빅리그 잔류가 지지부진 한 가운데 친정팀 한화 복귀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류현진은 한화 측과 계약 규모 등을 놓고 구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화 측은 이에 대해 "좋은 공감대를 만들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오퍼가 있는 상태라 확정은 아니"라면서도 "분위기는 좋다"고 사실상 빠르게 협상이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여전히 류현진이 미국 현지에서 계약을 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조건. 대부분의 팀들이 2년 이상 다년 계약 보다는 단년 계약을 선호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년 계약 규모 역시 1000만 달러를 넘지 못하면서 한화 행 가능성이 커졌다.

류현진에겐 계약도 중요하지만, 어떤 조건을 받느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었던 토론토에서의 FA 후반기 상황은 만족스러울 수 없는 부분. 새 계약을 통해 미국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를 고려할 때 '헐값'에 미국에 남는 걸 감수하기는 쉽지 않다. 여러모로 어려운 조건인 셈.

때문에 류현진이 FA 시장에 나온 이후부터 친정팀 한화로의 복귀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한화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왔다. 류현진을 위한 샐러리캡도 비워놨다.

류현진이 미국에서 새 팀을 찾지 못하고 국내 복귀를 택할 경우, 보류권을 쥔 한화가 우선 협상 대상이다. 류현진 역시 "KBO리그에 복귀하게 된다면 한화에 꼭 복귀할 것"이라며 친정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화로선 류현진의 존재감과 경험이 꼭 필요한 시점.

한화는 수 년간의 리빌딩을 통해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재능 있는 젊은 투수들을 수집했다. 문동주가 올 시즌 이닝 제한 없는 1군 풀타임 선발 시즌을 앞둔 가운데 김서현 황준서도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류현진까지 복귀한다면 한화는 외인 원투펀치에 토종 선발진까지 완벽하게 갖춰질 뿐만 아니라, 미래 자원의 성장도 촉진시킬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된다.

내년부터 쓰게 될 대전 신구장 역시 류현진의 선수단 합류 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여기에 한화가 KBO리그 샐러리캡 상한액(114억2638만원)에서 30억 남짓 여유를 갖고 있는 점도 호재다.

류현진의 한화행이 실현된다면 그 조건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역대 KBO리그 최고 대우는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갖고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에서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하는 조건으로 4+2년 총액 152억원을 받았다. 투수 중엔 김광현이 2023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친정팀 SSG 랜더스로 돌아오는 조건으로 4년 총액 151억원을 받은 게 최고액이다.

야구계에선 류현진이 한화로 돌아온다면 계약 규모는 역대 최고액을 훌쩍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

한화가 샐러리캡을 미리 조정해 놓은 데다,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라는 상징성을 고려하더라도 최고 대우는 당연한 오퍼다.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는 류현진의 모습을 볼 날이 머지 않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