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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팽현숙 '25년 전 이민 후 귀국해 생활고..재기 도운 박명수 생명의 은인'('사당귀')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명수가 최양락, 팽현숙 부부에게 이유 있는 100첩 반상을 받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45회는 박명수가 동료 개그맨 김현철과 최양락, 팽현숙 부부의 집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거실에 100첩 반상을 준비한 팽현숙은 "처음으로 집에 온 귀한 손님을 위해 일주일 동안 음식만 준비했다. 몇백만 원 들었다"라고 밝혔고, 반질반질 윤이 나는 놋그릇에 담은 불고기, 잡채, 곰탕, 칠면조까지 임금님 수라상에 버금가는 상을 차려냈다. "귀한 손님맞이를 위해 냉장고랑 TV도 최신식으로 바꿨고, 아직 한 번도 안 누워 본 새 침대에 침구까지 새것"이라 어필하는 팽현숙에게 박명수는 "제가 자고 갈 건 아닌데"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국빈 대접받는 것 같다"라는 박명수에게 팽현숙은 "명수 씨가 인생에서 이런 밥상 한 번 받아 보고 죽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준비했다. 명수 씨가 우리 생명의 은인이다. 25년 전 시드니로 이민 갔다가 귀국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시기에 재기를 도와준 후배가 박명수"라며 100첩 반상을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팽현숙은 육전, 파김치 등을 박명수의 밥그릇에 올려주고, 장어와 홍삼액까지 권하면서 "명수 씨 밥을 해주는 게 꿈만 같다. 데뷔했을 때는 솔직히 바보 같고 생각이 있는 사람인가 싶었는데 지금까지 살아남아서 멋있고 대단하다"라는 칭찬을 이어갔다.

최양락의 청혼 에피소드를 듣던 박명수가 진지하게 "조혜련은 좋아한 적 없고 정선희를 좋아했다"라면서 "조혜련, 김효진은 서경석을 좋아했다. 내가 다 알아"라며 폭로를 이어가는가 하면 '네로 25시', 전 국민이 기억하는 치킨 CM송 등 최양락의 신드롬급 인기를 떠올리며 유쾌한 식사를 이어갔다. 급기야 개그콘서트 김상미 PD와 전화 연결까지 하며 최양락의 출연을 응원하는 박명수에게 팽현숙은 "평생 밥 해줘도 안 아까운 사람"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최양락이 최애 후배로 신동엽을 꼽자, 박명수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마지막까지 웃음이 터지고, 며칠 뒤 생일인 평현숙을 위해 준비한 생일 케이크로 감동까지 안겼다.

이날 방송된 '사당귀'는 전국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김현철이 팽현숙에게 생일선물 주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8.6%(전국)까지 치솟으며 94주 연속 동 시간대 전 채널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 프로그램의 변함없는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