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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제베원·라이즈·보넥도·싸이커스·투어스, 2024 주목해야할 우량 보이그룹 5

2024년 K팝신을 뒤흔들 우량주는 누구일까.

지난해 가요계는 또 한번의 세대교체를 이뤘다. 뉴진스 아이브 에스파를 필두로 한 걸그룹 강세장이 두드러졌던 4세대에 이어 상큼한 청량미로 무장한 5세대가 데뷔를 알렸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5세대는 4세대와 달리 보이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점, 그리고 칼군무와 복잡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했던 지난 세대와 달리 이지리스닝 음악과 발랄한 청춘의 소년미를 내세워 대중과의 접점을 넓혔다는 점이다. 이런 5세대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다섯 팀을 꼽아봤다.

우선 제로베이스원이 있다. Mnet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은 지난해 데뷔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와 '멜팅 포인트'로 2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 팀이다. 이들은 청춘의 혼란과 성장통, 그리고 그 혼돈의 카오스를 이겨낸 뒤 단단해진 팀 정체성을 노래하며 남다른 청춘 성장 서사로 대중의 마음을 흔들었다. 서바이벌을 통해 데뷔한 만큼 멤버 전원이 센터급 비주얼과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러 논란에도 흔들림 없는 강력한 코어 팬덤까지 있다는 점은 이 팀만의 강점이다.

이 기세를 몰아 제로베이스원은 3월 20일 일본 첫 번째 싱글 '유라유라-운메이노 하나'를 발매하고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노하우와 변화 의지를 집약시킨 라이즈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9월 데뷔한 라이즈는 NCT로 활동했던 성찬과 쇼타로, 가수 윤상의 아들인 앤톤의 합류로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진가는 화제성보다 음악에서 발휘됐다. 이지리스닝 음악과 SM의 컬러를 적절히 배합한 독자장르 '이모셔널팝'으로 새로운 아이돌 모델을 제시했다.

SM의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기존 SMP와 차별화 되는 감정을 담아낸 메시지와 성장 서사는 또래 집단의 공감을 형성했고 밴드 사운드에 기반을 둔 데뷔곡 '겟 어 기타'로 중장년층 남성층의 관심을 끌었으며, '응급실'을 샘플링한 '러브 원원나인'으로 아이돌의 주 타켓층인 1020을 넘어 3040 세대의 호응까지 받아냈다.

하이브 레이블의 두 신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와 투어스도 눈여겨봐야 한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에서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론칭한 투어스는 '보이후드 팝'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들은 소년시절의 자연스러운 감성과 일상을 담은 음악으로 같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또래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지코가 이끄는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넥스트도어는 4월 컴백을 선언했다. 데뷔 싱글 '후!'와 전작 '와이'를 통해 짝사랑과 첫 이별을 노래했던 이들은 '옆집 소년들'이라는 팀명처럼 듣기 편하면서도 독창적인 음악을 통해 또 한번 새로운 일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중소의 기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싸이커스가 있다. 에이티즈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해 론칭한 10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인 싸이커스는 '무한의 시간과 좌표를 여행하는 소년들'이라는 팀명처럼 강렬한 콘셉트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메인 댄서가 4명일 정도로 퍼포먼스에 강점을 보이며 5세대 대표 퍼포먼스 아이돌로 언급되고 있다. 이들은 3월 8일 미니 3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트라이얼 오어 에러'를 발매한다. 다만 정훈은 무릎 인대 부상 여파로 활동에 불참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