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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싶어도 쉬어' 강행군 이강인에게 주어진 달콤한 휴가, PSG 감독 '다음주까지 휴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슛돌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아시안컵 여정을 마치고 소속팀 PSG에 복귀한 이강인이 달콤한 휴가를 갖게 됐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10일(한국시각) 릴과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21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집중된 대회의 긴 여정을 마치고 코치의 지시에 따라 휴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아깅인에게 부상이나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의 컨디션은 완벽하다"면서 "그가 태닝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훈련과 경기에 복귀하고 싶어 하지만, 다음 주까지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언론들도 PSG가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선 선수들에게 휴가를 줬다고 전한 바 있다. 옹즈는 '엔리케 감독이 PSG에 합류한 선수들에게 재충전을 위한 휴가를 줬다'며 '일부 클럽들은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이후 복귀한 선수들이 팀에 합류한 직후부터 출전 명단에 포함시킨 반면 PSG는 다른 행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이후 복귀한 PSG의 하키미가 휴식 이후 팀 훈련에 합류한 가운데 이제 이강인이 코치진의 허가를 받을 차례'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숨 돌릴 틈 없이 뛰었다. '캡틴'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강인은 거의 휴식을 취하지 못한채 전경기에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체력적 부담이 커지기도 했지만, 한국 공격의 돌격 대장 다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찬스 메이킹이 대부분 이강인의 발끝에서 이루어졌다. 이 정도 강행군을 치러본 적이 없는 이강인인만큼, 체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강인은 이에 앞서 올 시즌 부상으로 여러차례 리그에 결장한 바 있다.

이강인은 지난 8일 PSG가 브레스트를 상대로 치른 쿠프 드 프랑스 16강전을 경기장에서 지켜보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이강인은 릴전 결장이 확정되며, 이후 열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부터 출전할 전망이다. 르10스포르트는 '이강인이 릴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는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PSG는 15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를 치르며, 18일에는 낭트와 리그1 원정 경기를 이어간다.

한편 이강인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아시안컵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 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가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 여러분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많은 팬 여러분께서 실망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희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주신다면 모두 한 마음 한 팀이 되어 경기장에서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이고 팀의 승리를 위해 한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