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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女 방송인 설 곳 없어' 송은이, 엔터사 설립한 이유 ('버킷리스트')[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개그우먼 송은이가 엔터 CEO가 된 계기를 밝혔다.

9일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채널에는 '송은이 소개팅 장미꽃 천송이 자동차 10대 그분은 누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송은이는 "2014년 백수가 됐을 때 회사를 차렸다. 처음에는 놀았다. 당시 방송 흐름이 저 같은 미혼 여자들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없더라. 가족 예능이나 관찰 예능이 유행했다. 제가 수다만 떨 줄 알지 관찰이 재밌는 사람은 아니다. 진지한 면이 있고 인생 자체가 재밌지도 않다. 방송이 끊기고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 뭐라도 하자 싶었다. 다시 월급쟁이가 돼야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만들고 자발적 월급쟁이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콘텐츠 제작사를 세워 초반 팟캐스트를 제작했다가 TV프로그램과 영화제작, 매니지먼트까지 맡으며 몸집을 키웠다고.

그런가 하면 송은이는 정형돈이 자신의 연애를 언급했다고 하자 "자기가 뭘 안다고? 아 장미꽃 천송이 받은 얘기 한 건가? 걔가 매일 놀리는 게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 박사에게 "장미꽃 1000송이 안받아“R죠? 대형 화분만 했다"라며 두 팔로 가늠해보였고 오 박사는 "팬이 아니라 연애한 사람이 준거야?"라며 놀라워했다. 송은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저는 감성이 뛰어난 편이 아니다. 그래서 어머 감동했어' 이것보다 '이거 어떻게 다 치우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송은이는 "제 팬이라면서 한 번 보고 싶다고 해서 캐주얼 하게 만났다. 지인의 친한 형이니까 한번 보자고 했다. 그 분이 농담으로 뭘 좋아하냐고 물어봤나 보다. '차 사달라고 전해'라고 농담으로 말했는데 '10대 사준다고 하던데? 진지하게 진짜라니까'라고 하더라. 너무 그러면 어려우니까 싫다고 거절했는데 소원이니 한 번 만나달라고 해서 나갔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대화가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분인 건 틀림없었다. 몇 번 더 만났는데 나는 캐주얼한 게 더 좋았다. 지금은 그럴 나이는 안지만 그때는 어렸다. 진지한 만남이 잘 이해되지 않았고 결혼 얘기를 하셔서 부담을 많이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오 박사는 "결혼은 양쪽 다 좋은 사람이어도 준비가 돼야 하는 것 같다. 천송이는 앞으로 없을 것 같다"라고 반응했고 송은이는 "제가 연예계 원조 천송이다. 전지현 씨가 아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