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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1400만' 30살 넘어서야 돈 만지기 시작한 쿠바 특급, 가르시아-TEX 연봉심판 피했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작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우여곡절 끝에 구단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레인저스가 스타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연봉조정자격 2년을 커버하는 계약'이라며 '2년간 보장액은 1400만달러이고,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2025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인센티브는 MVP 투표 순위, 타석수, 올-MLB팀 선발에 따라 주어진다'고 전했다.

지난달 연봉조정 신청을 하면서 가르시아는 690만달러, 구단은 500만달러를 각각 제출했다. 이번 오프시즌 연봉조정을 신청한 23명의 선수들 가운데 구단 제시액과의 격차가 가장 컸다.

양측은 이날 연봉조정위원회의 심판을 앞두고 극적으로 2년 계약에 도장을 찍은 것이다. 가르시아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계약은 공식 발표된다. 가르시아는 지난해 연봉 74만7760달러를 받았다. 다음달 31세가 되는 그가 비로서 돈을 만지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27일 팬-구단 신년 상견례 행사인 '레인저스 팬 페스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연봉조정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당시 크리스 영 단장은 "가르시아, 에이전트와 좋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가르시아는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7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57(28타수 10안타), 5홈런, 15타점, OPS 1.293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이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6대5의 승리를 이끌고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그는 ALCS 4차전부터 월드시리즈 1차전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리며 주가를 높였다. 텍사스는 애리조나를 4승1패로 꺾고 1961년 창단 이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복사근 부상으로 월드시리즈 4,5차전에는 결장했다.

MLB.com은 '무엇보다 가르시아는 텍사스와 함께 하면서 코리 시거, 마커스 시미엔이 구축한 라인업의 심장이자 영혼 같은 존재'라며 '그의 가장 빛나는 가치는 수비력, 배트 플립, 타석에서의 과장된 제스처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온몸에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가르시아는 '레인저스 팬 페스트'에서 "나는 우리 팀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함께 한다는 게 행복하다. 다음 시즌에 팀이 우승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1993년 3월 쿠바에서 태어난 가르시아는 쿠바를 탈출해 2017년 2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야구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그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21년 첫 풀타임 시즌을 타율 0.243, 31홈런, 90타점으로 마친 그는 2022년 타율 0.250, 27홈런, 101타점을 때리며 입지를 다졌다. 그리고 지난해 정규시즌서 1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39홈런, 107타점, 108득점, OPS 0.836을 마크, 최정상급 외야수로 우뚝 섰다. 올스타에 뽑히고, 골드글러브를 차지했으며 MVP 투표에서 14위에 올랐다.

통산 타율 0.244, 97홈런, 50도루, OPS 0.770을 기록 중인 가르시아는 2026년 말 FA 자격을 얻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