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닭양념이나 고추장 등의 소스류 수출액이 5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양념소스 및 전통장류 등의 수출액은 3억 8400만달러(약 5120억원)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는데, 이는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수출 물량은 13만 1800t으로 2021년(13만 2000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는데, 10년 전인 2013년(6만 6000t)과 비교하면 약 2배 늘어난 규모다. 한국 음식이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소스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품목별는 불닭·불고기 등의 양념소스류가 2억 41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고추장·된장 등 장류가 1억 1100만달러, 케첩·마요네즈 등이 32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4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1.8%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중국(5100만달러), 일본(3500만달러), 러시아(3100만달러), 베트남(1800만달러) 등의 순이다.
지난해 수출국은 139개국으로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소스류 수입액은 3억 1700만달러로 3.9% 늘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6710만달러 흑자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