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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두 옥순이 '소방관'을 대하는 자세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ENA '나는 SOLO'(이하 나는솔로)의 옥순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도 최애 포지션이다.

자타공인 미모를 자랑하는 여성이 얻을 수 있는 타이틀에다가 늘 화제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이 옥순을 가진 여성이 상반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방송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2024 제5회 보살팅 현장이 공개됐다. 그리고 이 현장에 16기 돌싱 옥순의 모습이 드러났다. 16기 옥순은 '나는 솔로' 방송 때부터 화제를 몰고 다니던 인물이었다. 갸녀린 미모에 방송중 오해에 오해를 거듭하며 커플에 실패했던 전적이 있는 여성이다. 방송 후에도 부모 재력과 최고급 자동차, 그릇 논란 등을 통해 꾸준히 이슈를 몰고다녔다.

당연히 16기 옥순의 '보살팅' 등장은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16기 옥순은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첫 남성 출연자 등장에 '단호박' 옥순은 "이번에 나오는 분들이 괜찮겠구나" 기대했다가 다음 타자로 10년 동안 이직 20번 한 '환승남'이 춤추며 입장해 실망한 내색을 보였다.

반면, 유일한 보살팅의 뉴 페이스로 제복을 입고 거수경례와 함께 등장한 공주 소방서 킹카로 유명한 7년 차 소방관 '불꽃남자'의 등장에 관심을 보였다. "너무 훌륭하세요"라고 '불꽃남자'를 칭찬한 16기 옥순의 노래실력에 '불꽃남자'는 "반전 매력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불꽃남자'의 노래 실력에 반해 "웬만한 노래에 반하지 않는데 눈에 확 들어왔다"라고 밝히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했다.

매력 발산 후 1차 커플 상대가 맘에 들면 깃발을 그대로 두고 맘에 들지 않으면 깃발을 들어 의사를 표현하는 시간에서 이미 서로에 대한 호감을 확인한 '단호박' 옥순과 소방관 '불꽃남자'는 깃발을 들어 2차 커플 재매칭에 성공해 1:1 식사 데이트 권한을 얻었다.

'불꽃남자'는 "사실 처음부터 눈에 들어왔다. 딴 사람은 궁금하지 않고 단호박님께 직진하겠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나는 솔로' 16기 출연 이후 화제의 인물이 된 "옥순을 전혀 몰랐다"라고 밝혔고, 옥순 역시 "나는 솔로 출연 이후 못 알아보는 사람을 만난 게 신기하다"라며 인스타 팔로워 수로 자신의 인기를 입증했다. '불꽃남자'는 노래에 감동했다는 '단호박' 옥순의 말에 "나중에 더 잘 불러 줄게요"라는 우회 없는 플러팅으로 직진했다.

이쯤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현재 한창 방송중인 '나는 솔로'의 18기 옥순이 바로 그다. 그도 소방관과 커플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가 최근 본인의 말처럼 "마음이 식었"기 때문이다.

18기 옥순은 7년차 소방관 '연봉' 언급으로 네티즌들의 맹비난을 받았다. 방송에서 '극F' 18기 옥순은 '극T' 18기 영식과의 성향 차이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어했다. 이에 영식은 "제가 맞춰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진심 어린 답을 내놨지만 옥순은 영숙에게 "마음 식은게 보이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옥순은 고민의 이유가 '연봉' 때문임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그는 영숙에게 "솔직히 말하면 나 약간 속물인것 같다. 영식님 연봉을 따지고 있더라. 그런 거 생각하니까 좀 그렇다. 솔직히 웃긴건데 영식님이 오빠로 안 느껴지고 동생으로 느껴진다"고 털어놔 보는 이들까지 놀라게 했다. 영숙도 "나쁜 건 아니고 진짜 현실적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MC 데프콘도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는 있다"고 옥순을 옹호했다.

하지만 옥순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폭발했다. 한 네티즌은 "첫날엔 무작정 내꺼라고 하더니 MBTI 물고늘어지고 그래서 연봉 얘기가 더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처음에는 외모가 제일 마음에 드는 영식을 선택했다가 이제 배경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실적으로 따질수는 있다. 근데 연봉작아서 동생같다는 말은 좀 아닌 것 같다" "조건을 따질 거면 결혼정보회사에 가는게 나을 듯"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를 따지자는 얘기는 아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옥순과 아직은 사랑에 더 가치를 두고 있는 옥순, 지극히 대비되는 두 여성의 존재가 대중에게 똑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