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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이해'vs'선을 넘었다'…주호민, 故이선균 언급했어야 했나 [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특수교사와의 재판과정에 대한 그간의 심경을 털어 놓은 가운데, 일면식도 없는 故 이선균을 언급해 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특수교사 A 씨에 대해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을 한 주호민은 A씨를 고소하게 된 배경부터 1심 유죄 판결까지의 과정과 심경에 대해 밝혔다. 특히 주호민은 "(아동학대 신고) 기사가 나고 3일째 됐을 때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심을 하고 유서를 썼다"면서 "죽을 결심을 하고 유서를 쓰는데 갑자기 김풍 형이 생각나더라. 형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 형 목소리를 듣자마자 울음이 터졌다"고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했음을 토로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와 관련해 4일 주호민·한수자 작가 부부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故이선균 사망 소식을 듣고) 그분이 저랑 똑같은 말을 남겼다고 하더라.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면서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이지만, 추도하는 기도도 혼자 했었다"며 故이선균을 언급했다.

그의 발언에 많은 보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중들은 주호민이 일면식도 없는 故이선균을 언급한 것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고통의 심경을 비유한 것이긴 하지만,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고인을 공개적인 인터뷰에서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었을가라는 의견이다. 결국 현재 해당 인터뷰에서 故이선균을 언급한 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주호민 부부는 2022년 9월 자폐가 있는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씨 측은 1심 판결에 반발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으며,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A씨의 변호인은 5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면서 특수교사가 직접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몰래 녹음'을 증거로 인정한 판결은 부당하며, 이 판결로 인해 다른 특수교사들의 교육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