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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호텔 경찰이 지키는 중'...메시의 홍콩 노쇼, '다음 상대' 일본도 걱정 중...'국제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도'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의 홍콩 노쇼 사태 이후 이를 걱정하는 일본 언론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의 코코카라넥스트는 5일 '고베전은 어떻게 될까'라며 메시의 홍콩 노쇼 사건에 주목했다.

메시는 지난 4일(한국시각) 홍콩의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올스타와의 프리시즌 친선 맞대결에 출전하지 않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 당초 이번 경기 자체가 메시의 출전을 중심으로 마케팅되며 높은 가격에 티켓이 팔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 메시는 MLS 개막전을 두고 부상 관리 차원에서 결장했다. 홍콩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계약상으로도 메시는 해당 경기에서 45분가량 출전해야 하며 부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팀과 함께 참석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홍콩 언론은 '이번 행사는 높은 등급의 행사였다. 홍콩 메이저스포츠 이벤트위원회도 이번 행사에 실망감을 표하며, 행사를 위해 1500만 홍콩달러(약 25억원)를 할당했으며, 후속 조치에 따라 후원 금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메시와 수아레스의 경기 참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라며 행사에 투자한 것과 달리 메시의 출전이 이뤄지지 않아 실망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팬들의 비판 목소리도 거세다. 이미 경기장에서도 팬들은 메시의 출전이 불발되자 엄청난 아유를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티켓 환불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기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홍콩야후는 지난 2019년 한국에서 발생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태와 비교하며 메시 사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

이미 분노에 가득찬 홍콩과 달리 걱정에 빠진 쪽은 일본이다. 마이애미는 이번 홍콩 올스타와의 경기 후 오는 7일 빗셀 고베와의 친선전도 예정되어 있다. 당초 고베와 마이애미의 경기도 메시의 출전으로 티켓 판매가 성황리에 이뤄졌는데, 메시의 이번 출전 불발로 고베전도 출전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코코카라넥스트는 '아르헨티나의 대스타를 둘러싸고 나라를 뒤흔들 큰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메시의 출전 불발로 팬들은 돈을 돌려달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세계적인 대스타가 얽힌 흥행이었던 만큼 어쩔 수 없었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미 홍콩메이저스포츠 이벤트위원회는 후원 금액 감액을 청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메시가 숙박하는 호텔 주변을 일부 팬들의 위험한 행동을 막기 위해 경찰이 경계하며 막고 있는 이례적인 사태가 이뤄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메시는 고베전에서도 흥행의 얼굴이었지만, 과연 플레이할 수 있을까'라며 홍콩 사태가 일본에서 반복될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일본의 리브도어도 '홍콩 의회의원은 사과를 요구하며, 마이애미와 주최 측이 홍콩 시민에게 사과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홍콩 정계에서도 메시의 결장 문제가 큰 관심사가 되고 있어 국제 문제로 발전할 것 같은 여지도 있다'라며 현재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홍콩 팬들의 분노와 함께 고베전을 기다리는 일본 팬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기 힘든 메시와 이를 관리 중인 마이애미가 고베전에서는 어떤 대처를 할지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