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이혜정이 결혼 45년만에 처음으로 남편의 속마음을 엿듣고 눈물을 보였다.
4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4회에서는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그의 남편 고민환이 출연했다.
이날 이혜정은 고된 시집살이를 했던 자신에게 미안해한 남편의 속내를 결혼 45년만에 처음으로 듣고 남편에 대한 오해를 풀어 재결합에 대한 희망을 싹틔웠다.
고민환은 이혜정이 집을 비운 사이 집에 몰래 들어가 반려견들과 눈물겨운 상봉을 했다. 반려견과 다정한 시간을 보낸 고민환은 냉장고에서 먹거리를 챙겨 병원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이 되자 고민환은 "여기서 또 주무신 거냐?"라는 직원의 질문에 "대답하기 싫다"며 현실을 부정했다. 병원 진료를 마친 뒤에는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었다.
이어 고민환은 "아내와 (가상) 이혼을 했다"고 말했고, 친구는 "납작 엎드려서 (아내를) 달랬어야지"라며 그를 걱정했다.
하지만 고민환은 "내가 이혼을 요구당한 입장이니 재산 분할 우선권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를 본 노종언 변호사는 "법원에서 저렇게 말씀하시면 오히려 백전백패"라며 "소송 당사자들의 태도에 따라 위자료도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이혜정은 같은 시간 양소영 변호사와 저녁 식사를 했다. 이혜정은 "최근 제가 (가상) 이혼을 했다"고 밝히며 "아이들이 완충제가 돼 줬는데 출가를 하고 나니 갈등이 더 깊어졌다"고 했다.
한편 고민환은 친구에게 아내가 고된 시집살이로 힘들어했다고 고백하며 "당시에는 전혀 몰랐다. 아내가 딱하다"며 속마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이혜정은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다 "저런 말도 할 줄 아네"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