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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ON]''월클' 캡틴의 무한질주' 손흥민, 불가능했던 이동국 보유 亞컵 최다골도 넘을까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토트넘)이 과연 한국 선수 아시안컵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을까.

아시안컵의 산역사인 손흥민이 매경기 새로운 작품을 쓰고 있다. 그는 3일(이하 한국시각) 호주와의 8강전에서 '원맨쇼'로 극장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0-1로 패색이 짙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페널티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막이었다. 손흥민은 연장 전반 14분에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2대1 역전승을 완성했다.

그는 호주전 출전으로 이영표(은퇴)와 공동 보유한 16경기 아시안컵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17경기에 출전했다.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는 18번째 경기의 테이프를 끊게 된다.

깨지기 힘들 것 같았던 이동국(은퇴)의 아시안컵 최다골 기록도 가시권이다.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이동국이다.

그는 2000년 레바논에서 6골, 2004년 중국 대회 4골 등 총 10골을 기록했다. 이란의 알리 다에이(14골)에 이어 아시아 전체 순위에서는 2위다.

1980년 한 대회에서만 7골을 터뜨린 최순호(은퇴)가 이동국의 뒤를 잇고 있다. 카타르아시안컵 개막 전 4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3골을 추가하며 7골을 기록, 최순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첫 출전한 2011년 카타르에서 1골, 2015년 호주에서 3골을 작렬시켰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침묵한 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 3차전 말레이시아 그리고 호주와의 8강전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3골을 더 추가하면 이동국과 공동 1위에 오른다. 4강을 넘어 결승에 진출하면 충분히 3골을 터트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18세 때인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A대표팀 일원으로 처음으로 참가한 국제대회가 2011년 아시안컵이다.

A매치 데뷔골도 아시안컵에서 터트렸다. 그는 18세194일이던 2011년 1월 18일 조별리그 3차전 인도전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 아시안컵 최연소 득점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호주전에서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헴턴)에게 양보했다. 그는 "PK상황에서는 제가 첫번째 키커인 것은 변함이 없다. 피지컬적으로 힘들었고 황희찬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차고 싶은 표정이었다"며 "희찬이가 멋있는 골을 넣었다는 것은 팀에 도움이 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차느냐보다도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골을 성공시켜서 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고지는 명확하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이다. 한국 축구는 1956년 아시안컵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화려했던 첫 발걸음은 잊혀진 지 오래다.

그는 "축구 선수를 하면서 연장을 두 번으로 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정신력으로 이겨야 하는 것이 경기의 일부다. 나라를 위해 뛰는데 힘들다는 것은 큰 핑계"라며 "이제 토너먼트에서 4개의 팀만 남았다. 하나의 우승컵을 가지고 싸운다. 어떠한 핑계, 힘듦, 아픔이 필요없다. 한 가지 목표만 가지고 뛰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연장혈투를 치렀다. 4강전 상대는 조별리그 2차전(2대2 무)에 맞닥뜨렸던 요르단이다.

대한민국은 7일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손흥민은 역사는 진행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