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카타르ON]'불화설→부상 트릭' 어수선한 요르단, '클린스만호' 90분 안에 끝내야 '64년 만의 亞 정상 보인다!'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클린스만호'의 거침 없는 질주, 파이널 라운드까지 딱 한 걸음 남았다. 다음 상대는 요르단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20여일 만의 리턴매치다. 두 팀은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격돌했다. 당시 한국은 전반 9분 손흥민의 선제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고, 야잔 알 나이마트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허용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가까스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두 팀은 사뭇 다른 길을 걸어 준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대3 무승부하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에선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혈투 끝 돌려 세웠다. 8강에선 연장 접전 끝 호주를 제압했다. 한국은 토너먼트 내내 '투혼'을 발휘해 '기적'을 만들었다. 최상의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바레인에 0대1로 패했다. 조3위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이라크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2골을 몰아 넣으며 3대2로 이겼다. 8강에선 타지키스탄을 1대0으로 잡았다. 요르단은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기쁨은 잠시였다. 문제가 발생했다. 요르단은 8강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살림 알아잘린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고 누적으로 한국과 4강전에는 뛸 수 없다. 이들은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미 한 차례씩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8강까지 경고를 한 차례만 받으면 4강전부터 초기화된다. 하지만 8강전까지 서로 다른 경기에서 경고 2개가 쌓이면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무엇보다 '베테랑' 함자 알 다르두르가 불화 탓에 팀을 떠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요르단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알 다르두르는 16강전에서 레드카드 퇴장을 당한 뒤 팀을 완전히 떠났다. 요르단축구협회는 '팀 내부 통제외 지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제외한다'고 밝혔다. 4일 도하의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요르단 공식 훈련장에서 만난 현지 기자는 "알 다르두르가 감독과 싸운 것으로 전해진다.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3일 팀을 떠났다"고 귀띔했다. 알 다르두르는 A매치 125경기에서 35골을 넣었다. 요르단 A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의 몸상태가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알타마리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3일 훈련에는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4일 훈련 때는 알타마리의 훈련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웠다. 요르단 관계자는 알타마리가 훈련장에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장 취재 결과 실내에서 별도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타마리는 프랑스 리그1 몽펠리에에서 뛰고 있으며 A매치 54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수준급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며, 결정력도 준수하다. 이번 대회 요르단을 상대하는 팀들로부터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정상에 도전한다. 4강엔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연이은 연장전에 체력도 완전하지 않다. 어수선한 요르단을 상대로 90분 안에 승리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