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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하게 지내자' 박신혜X박형식, 서로 위로하며 '동창→친구' 됐다 ('닥터슬럼프')[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박신혜와 박형식이 동창에서 친구가 됐다.

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에서는 친구가 되는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눈을 뜬 여정우는 전날 밤 생각에 "미쳤다"며 소리를 지른 뒤 이불을 걷어찼다. 남하늘과 여정우는 술에 취해 서로를 꼭 안고 울며 서로를 위로했던 것.

집 앞에서 우연히 만난 여정우와 남하늘. 이에 당황한 남하늘은 "내가 어제 술이 과했다. 앞으로 서로 닿지도 말자"고 말한 뒤 집으로 향했다.

그때 남하늘의 엄마 공월선(장혜진 분)은 남하늘에게 우울증 약을 건네며 "어제는 엄마가 미안했다.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앞으로 엄마가 우울증 극복하도록 도와주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날 저녁, 남하늘의 동생 남바다(윤상현 분)은 엄마의 부탁으로 여정우에 이불을 건네주러 옥탑으로 올라갔다가 누군가가 창문을 깨고 여정우의 집에 침입한 사실을 알게 됐다. 때 마침 여정우도 집에 도착, 경찰을 불렀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남하늘은 여정우의 집을 찾았고, 남하늘은 "우리 집 가자. 친구는 다 절교하지 않았냐. 어제 일로 나도 너 보기 좀 그런데 그렇다고 동창을 창문 뚫린 방에서 자게 할 정도는 아니다"며 "흑역사는 쌍방 빨리 잊고 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남하늘은 "도둑 든 거 신경 쓰이지 않냐. 검은 정장만 봐도 조폭이 보복하러 온건가 싶다고 하지 않았냐"며 "걱정 마라. 옆집도 도둑이 들었다더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재판 준비나 잘 해라"고 했다. 이어 남하늘은 "잘 될거다. 네 잘못 아니지 않냐"고 했다.

여정우는 남하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고, 그때 여정우는 "(남하늘과)친해질 기회가 없었다. 하루에 10분만 수다를 떨고, 떡볶이 먹으러 가자고 해도 떡볶이 알러지가 있다면서 공부만 했다"고 했다. 그러자 남하늘은 "떡볶이 먹으면 오락실 가고 싶고, 오락실 가면 노래방 가고 싶고 그러다 보면 끝없이 놀까봐 참았다. 그때는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다 참았다"고 했다.

잠시 뒤, 여정우는 놀 줄 모르는 남하늘을 데리고 떡볶이를 먹고 오락실로 향했다.

남하늘은 "덕분에 재미있었다"면서 "이 나이 먹고 해 본 게 없는데 이게 정상적인 삶인가. 쓸데없이 최선만 다하다 쓰러졌다"고 했다. 이에 여정우는 "어차피 쓰러진 김에 힘내지 말고 쓰러져 있어라. 우리 쓰러진 김에 좀 쉬자"고 위로했다.

집에 돌아온 여정우는 "남하늘 생각보다 꽤 극혐은 아니다. 이제는 의리도 생겼고, 귀여운 구석도 있고"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내 놀라 "귀엽기는, 요즘 충격을 받아서 머리가 이상해졌나. 정우가 좀 아파"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 시각 남하늘은 "열심히 살아온 내 삶은 무너졌고, 나는 거창한 위로를 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떡볶이가, 오락실이, 쓰러진 채 있으라는 말도 안되는 위로가 오늘밤은 나를 편히 잠들게 해줄 것 같다"고 했다.

다음날, 여정우가 의료사고의 가해자로 몰린 '마카오 카지노 재벌 상속녀' 사건에 대한 2차 재판이 열렸다.

그러나 여정우 측 증인으로 출석하려 했던 지인이 자취를 감추며 여정우에 불리해진 상황. 그때 남하늘은 여정우 환자와 같은 이유로 사망한 케이스를 찾아 재판장으로 향했다.

이에 여정우의 변호인은 여정우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는 논문을 증거로 제출했지만, 판사는 증거를 보류했다. 남하늘은 "현실은 영화와 달랐다. 꽤 증거적인 증거로 재판을 뒤엎고 싶었으나 그건 우리의 바람일 뿐"이라고 했다.

여정우는 "고맙다. 오늘 이렇게 와주기 쉽지 않았을텐데"라고 했고, 남하늘은 "그냥 위로 받은 거 갚아주고 싶어서 왔을 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 뭐할까? 퇴직금 들어왔으니까 쏘겠다. 그때처럼 술 먹고 엉엉 울까? 오늘은 끝도 없이 놀아보자. 아침 해 뜰 때까지"라고 했다. 그러자 여정우는 "해 뜨는 거 보러 할까. 해 뜰 때까지 놀거면 해 뜨는 거 보러 가자. 동해 가자"며 두 사람은 동해 바다로 향했다.

그때 여정우는 "나 번호 줘라. 가끔 놀자. 우리 동창 말고 친구하자. 행정적으로 엮인 그런 사이 말고 서로가 원해서 이루어진 관계, 친구하자. 우리 친하게 지내자"며 악수를 청했다. 이에 남하늘은 "그러자"며 악수를 했다.

남하늘은 "웃고 있지만, 견뎌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힘겨워하고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힘겨운 시간 속에서 너를 위로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너도 조금은 괜찮아질까"라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