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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완료 위해 한국행'vs'아직 26개 팀 중 고민' 린가드, FC서울 입단 전망 엇갈렸다...일단 '한국 입국 준비'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제시 린가드의 FC서울 입단 여부에 대한 유력 기자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린가드는 FC서울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았다. 2년 계약이 확정됐고 준비됐다'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2일 린가드의 FC서울행 임박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린가드는 한국 FC서울로 충격적인 이적을 완료하는 데 가까워졌다. 소식에 따르면 린가드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에 구두 합의했으며, 며칠 안에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린가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에서의 제의에 가장 흥미를 느꼈다고 알려졌다. 그는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출발을 원하는 말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린가드는 구단 방문과 이적을 완료하기 위해 다음 주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라며 이적 확정이 임박했다는 'Here we go to follow soon'이라는 문구까지 남겼다.

린가드는 다만 로마노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FC서울이 아닌 다른 구단들의 제안이 남아있다는 소식도 전해졌기에 그의 한국 입국 이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

영국의 데일리메일 소속 사미 목벨 기자는 '린가드의 이름이 FC서울에 합류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와서 주목을 받고 있다. 린가드는 FC서울과 이탈리아 구단을 포함해 26개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라며 린가드의 차기 행선지 후보가 FC서울만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린가드에 대한 엄청난 관심이 있다. 여기에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이끄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참가 구단 라치오도 포함됐으며, 여러 접근 방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라며 라치오가 유력한 경쟁자라고 밝혔다.

린가드 입장에서도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라치오와 같은 구단의 제안은 매력적일 수 있다. 다만 린가드는 그간 여러 유력 구단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으며, 한국 입국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보도까지 나왔기에, 라치오의 제안은 린가드와 FC서울의 협상 결과에 따라 더욱 진전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린가드의 FC서울 이적은 그의 화려한 경력을 알고 있는 축구 팬들에게는 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주제다. 린가드는 맨유 유소년팀에서 뛰어난 활약과 함께 레스터시티, 버밍엄시티, 브라이턴, 더비 카운티 임대를 거쳐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5~20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맨유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15~2016시즌 당시에는 주로 우측 윙어로 출전해 루이 판할 감독의 유스 기용 정책에 수혜를 입었다. 당시 린가드는 선발 32경기 포함 공식전 40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차근히 경험을 늘려갔다.

2016~2017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했고, 2017~2018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 지휘하에서 실력이 만개했다. 2017~2018시즌 당시 린가드는 날카로운 슈팅과 크로스, 왕성한 활동량으로 맨유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해당 시즌에서 맨유는 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경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른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다만 2018~2019시즌부터 부상과 경기력 문제로 선발 출전 횟수가 줄어들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웨스트햄 임대에서 린가드는 부활했다. 뛰어난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 등으로 공식전 19경기에 출전해 9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웨스트햄을 포함해 여러 구단이 린가드 영입을 노렸으나 린가드는 맨유로 복귀하는 것을 택했는데, 결국 맨유 복귀가 그의 선수 생활에 발목을 잡았다. 맨유로 돌아온 그는 2021~2022시즌 겨우 4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제대로 활약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2022~2023시즌에는 노팅엄이 린가드에게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노팅엄은 무려 15만 파운드(약 2억 5000만원) 수준의 주급을 제안하며 린가드와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전혀 활약하지 못했다. 그는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높은 주급에 어울리지 않는 부진만을 이어갔다.

결국 2023년 6월 노팅엄을 떠난 그는 약 9개월가량 소속팀 없이 훈련만을 진행하는 중이었는데, 이번 FC서울 입단 소식으로 다시 그라운드로 발걸음을 옮길 기회를 얻게 됐다.

린가드의 이적 작업이 완료되기까지 아직 걸림돌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무려 15만 파운드에 해당하는 높은 주급을 수령했던 선수이며, 사우디로부터도 막대한 급여 요구를 했다고 알려졌다. 반면 K리그는 지난 2023시즌 최고 연봉자가 15억 5000만원을 수령 중인 세징야다. 서울 선수단의 총 급여 수준과 비견되는 연봉을 수령했던 린가드가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해도 어디까지 연봉을 양보하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릴 수 있다.

린가드의 한국행 임박 소식에도 여전히 그의 FC서울 입단에 대한 여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K리그 역사에 남을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등장을 목격할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