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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결' 이이경vs'해결사' 오민석, 누가누가 더 '쓰레기 남편' 인가 [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쓰레기 남편', '파괴왕' 최근 안방극장은 분노를 유발하는 남자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최근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최악의 남편 박민환으로 분한 이이경은 참을 수 없는 밉상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혈압을 상승케 하고 있다.

박민환은 여자친구 강지원(박민영)에게 빌붙는 것은 물론, 여자친구의 절친 정수민(송하윤)과 바람을 피우는 인물이다. 여기에 여자친구와 결혼 후 아내가 암에 걸린 것을 알고는 사망 보험금까지 노리는 악랄한 캐릭터다.

이이경은 '은퇴작이 아니냐'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망가짐을 불사하며 '쓰레기 남편' 박민환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코믹스럽게 망가지다가도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과 표정은 폭력적이고 가벼운 박민환 캐릭터를 극대화하며 극의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이에 '분노 유발' 캐릭터지만, 그의 '인생작'으로도 평가 받는 등 드라마의 과몰입에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결과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달 31일 기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 글로벌 일간 순위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일간 순위 1위에 오른 국가는 무려 57개국에 달하며 미국(2위), 프랑스(3위), 영국(4위)을 비롯한 서구권 국가에서도 최상위권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이경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봐도 굉장히 밉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의 질타, 몰입하신 분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을텐데 더 많이 해달라. 드라마가 많이 사랑을 받는 것으로 알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이제 6회가 남은 드라마 속 '쓰레기 민환'의 최후가 어떻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그런가 하면, 이이경과는 "결이 다른 빌런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한 배우 오민석이 신흥 분노 유발자로 떠오르고 있다. 오민석은 JTBC 새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에서 김사라(이지아 분)의 전 남편이자 차율로펌의 대표 변호사 '노율성' 역으로 분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치며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노율성은 첫 등장부터 나쁜남자의 매력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태연하게 불륜을 저지르는가 하면, 어머니의 인정을 받기 위해 전 아내와의 위장 이혼을 합리화 하며 교도소로 보내고 법사위원장과 재혼을 하는 등 빌런 다운 면모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율성은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사라의 어머니(강애심 분)가 사망하자 장례식장에서 만난 사라를 위로하며 젠틀한 척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상황에 따라 태세 전환을 일삼는 이기적인 캐릭터 '노율성'을 디테일하게 그려낸 오민석은 분노와 기쁨을 오가는 실감나는 표정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기도 하고 비열함이 깃든 눈빛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박민환이 화를 돋우고 있는데 어떠냐"는 질문에 오민석은 "저도 그 드라마를 봤다. 역할 자체도 재밌게 잘 봤다. (그런데) 저랑은 결이 다르다. 결이 다른 빌런이지 않나 싶다"고 답했고, 이지아는 "좀 더 레벨 높은 파괴왕 느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