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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현장인터뷰]'PK 자처' 황희찬이 웃었다 '역적? 차고 싶었다…자신 있었다'

[알와크라(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이 형에게 차고 싶다고 얘기했다."

'돌아온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 웃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 2대1로 승리했다. 한국은 7일 오전 0시 요르단과 4강전을 치른다.

황희찬은 이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다. 그는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황희찬은 복귀와 동시에 펄펄 날았다.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했고, 상대의 퇴장을 유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상이 있었다.

경기 뒤 황희찬은 "살이 패여서 아까 경기장에서 조금 놀랐다. 아직 체크는 못 해봐서 들어가서 체크를 좀 해봐야 될 것 같다. 당시에는 진짜 사실 너무 아팠던 것 같다. 너무 아파서 욕도 먹었던 것 같고 진짜 아팠었는데 좀 지나고 나서 어쨌든 (상대) 퇴장당한 것도 봤다. 우리가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던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팀적으로 또 연장전을 치르는 데 있어서 훨씬 더 유리한 상황이지 않았나 싶다. 아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손)흥민이 형한테 차고 싶다고 얘기를 했고, 흥민이 형도 바로 오케이를 해줘서 저도 또 자신 있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항상 대표 선수로서 뛰는 모든 경기들의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책임감이 정말 많이 따르고, 그런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래서 당연히 패널티킥에서도 나만의 슛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모든 국민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시고 있었고, 또 팀원들의 노력 이런 것들이 다 들어가 있었던 그런 순간이었기 때문에 더 집중을 해서 더 무조건 마무리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잘 마무리해서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황희찬과의 일문일답.

알와크라(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부상은 괜찮은가.

▶살이 패여서 아까 경기장에서 조금 놀랐다. 아직 체크는 못 해봐서 들어가서 체크를 좀 해봐야 될 것 같다. 당시에는 진짜 사실 너무 아팠던 것 같다. 너무 아파서 욕도 먹었던 것 같고 진짜 아팠었는데 좀 지나고 나서 어쨌든 (상대) 퇴장당한 것도 봤다. 우리가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던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팀적으로 또 연장전을 치르는 데 있어서 훨씬 더 유리한 상황이지 않았나 싶다. 아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았던 것 같다.

-첫 골이 오프사이드가 돼서 아쉽지 않은가.

▶좋은 장면이었던 것 같다. (이)강인이 패스도 좋았고, (설)영우도 잘 줬고 저도 잘 들어가서 마무리를 잘 했다. 너무 아쉽지만 어쨌든 우리가 계속해서 더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그런 믿음과 확신이 생기는 그런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 부분들을 통해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 노력들을 저번 경기부터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후반전에 계속 저희가 더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내면서 우리가 마땅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가 됐다.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얻었는데, 차게 된 이유는.

▶제가 (손)흥민이 형한테 차고 싶다고 얘기를 했고, 흥민이 형도 바로 오케이를 해줘서 저도 또 자신 있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항상 대표 선수로서 뛰는 모든 경기들의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책임감이 정말 많이 따르고, 그런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래서 당연히 패널티킥에서도 나만의 슛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모든 국민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시고 있었고, 또 팀원들의 노력 이런 것들이 다 들어가 있었던 그런 순간이었기 때문에 더 집중을 해서 더 무조건 마무리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잘 마무리해서 너무 기뻤다.

-실패하면 역적이 되는 상황임에도 피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부담이 있으면 페널티킥을 차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 당연히 자신이 있었고, 또 그렇게 차기까지의 또 많은 노력과 준비들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나서서 찰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회 첫 선발. 간절했을 것 같은데.

▶당연히 선수로서 매 경기 다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동안은 사실 아파서 뛰지 못했던 그런 상황에서 결과적으로도 원했던 결과들을 챙기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 개인적으로 동료들한테 미안하고 힘이 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 준비를 잘했고, 이런 순간들을 위해서 더 준비를 해왔던 것 같다. 어쨌든 골을 만들어냈고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그리고 항상 말씀드렸다시피 이게 다가 아니다. 앞으로 또 큰 두 경기가 남아 있고, 또 그 목표들을 향해서 많은 노력들, 조금 더 팀에 보탬이 되도록 더 열심히 뛰고 더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컨디션은 100%인가.

▶솔직하게 100%는 아니지만 그냥 100%라고 생각을 하고 계속 뛴다. 다른 걸 생각할 겨를 없이 무조건 스프린트 해야 되면 스프린트 하고, 뒤로 백패스 해야 되면 백패스를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막 뛰고 있다.

-조별 리그에서 비겼던 요르단과 다시 만나는 각오는.

▶오늘 너무 기뻐서 사실 다음 경기를 아직 생각은 못 해봤다. 일단 오늘 해야 될 것들, 회복부터 잘 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저희가 원했던 그런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다음 경기를 꼭 넘어서야 되는데, 그럴 준비가 되어 있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또 더 좋은 장면, 더 재미있는 축구, 더 좋은 결과 가져오도록 저희가 많이 노력할 테니까 앞으로도 남은 두 경기도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