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스파이 혐의를 받던 비둘기가 8개월 만에 풀려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 경찰에 8개월간 구금됐던 비둘기가 중국 간첩 혐의를 벗은 뒤 자유의 몸이 됐다.
앞서 인도 경찰은 지난해 5월 서부 뭄바이의 한 항구 부근에서 비둘기 한 마리를 붙잡았다.
당시 비둘기의 두 다리에는 각각 구리 및 알루미늄으로 제조된 고리가 달려 있었으며, 두 날개 안 쪽에는 중국어로 보이는 문자들이 있었다.
이에 인도 경찰은 중국이 스파이 목적으로 비둘기를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한 동물병원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이 비둘기는 대만에서 열린 경주 대회에서 탈출을 한 뒤 인도로 날아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 경찰은 해당 비둘기를 뭄바이의 한 동물보호단체에 인계했으며, 이 단체는 지난달 30일 비둘기를 자연 방사했다.
인도의 비둘기 구금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 근처에서 인도 모디 총리에게 위협적인 메시지와 함께 발견된 비둘기를 구금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10년 같은 지역에서 발에 반지를 끼고 몸에 붉은 잉크로 파키스탄 전화번호와 주소가 적힌 비둘기가 발견돼 조사를 하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