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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여자)아이들, 어쩌다 논란의 아이콘 됐나…선정성·11억 MV·킬링파트까지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잘 나가던 (여자)아이들이 어쩌다 논란의 아이콘이 됐을까.

하루가 멀다하고 (여자)아이들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시작은 지난달 선공개된 '와이프' 가사 논란이었다. '와이프'의 일부 가사가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성적인 뉘앙스를 풍긴다는 지적이 일었고, KBS에서도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논란이 일었다. 팬들은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상을 표현해왔던 (여자)아이들이 노골적으로 성적 마케팅에 나선 것에 대한 실망과 우려를 드러냈지만, (여자)아이들 측은 '와이프' 가사 수정 없이 타이틀곡 '슈퍼 레이디'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컴백을 앞두고 멤버 민니와 우기가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는 악재가 겹쳤다. 두 멤버는 완전체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강한 의지로 Mnet '엠카운트다운' 컴백 무대를 꾸미기로 했지만, 팀의 보컬이 2명이나 빠지게 되면 앞으로의 활동에는 제약이 걸릴 건 자명한 일이다.

'슈퍼 레이디'가 공개된 이후의 반응도 예상 밖이었다. 노래와 콘셉트, 뮤직비디오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며 이전만 못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멤버 소연은 최근 진행된 JTBC '아는 형님' 녹화에서 "뮤직비디오 제작비로만 11억원을 썼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2NE1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오마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됐다. 뮤직비디오에 사용된 소품과 구도 등이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연상시킨다는 평. 단체 군무신을 비롯한 스케일은 보기 좋지만 전체적인 콘셉트가 시대 착오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슈퍼 레이디' 노래 자체에 대한 호불호도 갈렸다. 1일 진행된 '엠카운트다운' 컴백 무대는 소연의 초고음으로 시작됐는데, 무대가 끝난 뒤 팬들은 '신선하다'는 쪽과 '귀가 아프다'는 쪽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여자)아이들은 데뷔 ‹š부터 자체 프로듀싱으로 독보적인 음악관을 정립하며 사랑받아온 팀이다. 세상의 편견, 혹은 차별과 맞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온 이들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했고, '톰보이' '퀸카' '누드' 등이 잇달아 히트를 기록하며 '1군 걸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이를 갈고 만든 정규 2집 '2' 컴백과 맞물려 거듭 불거진 논란으로 피로감이 커지고 있어 팬들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