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이스 마커스 래시포드가 흔들리는 입지 속에서 그를 영입하고자 하는 구단이 등장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각) '큰 논란 이후 래시포드에 대한 아스널의 움직임'이라며 래시포드에 대한 아스널의 관심을 전했다.
래시포드는 최근 맨유에서의 훈련 태도와 경기 전날 음주 논란으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래시포드는 FA컵 4라운드 뉴포트카운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클럽에 방문해 술을 마시고, 이후 훈련에 불참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후 팀 동료들까지 래시포드에게 등을 돌렸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에릭 텐하흐 감독은 "내부 문제다"라며 사태를 진정시켰지만, 그에 대한 비판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에 당분간 맨유에서 래시포드의 입지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래시포드가 맨유에서의 입지가 흔들리자 그의 영입을 노리는 팀이 등장했다. 바로 아스널이다.
풋볼인사이더는 '아스널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래시포드와 맨유에서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아스널은 이미 2년 전에도 영입에 관심이 있었다. 래시포드가 맨유에서의 미래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자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아스널은 이미 과거에도 래시포드 영입을 노린 적이 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당시 부진하던 래시포드의 영입에 관심을 내비쳤다. 다만 텐하흐 감독이 래시포드의 판매를 막으며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다. 아스널은 다시 한번 래시포드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과 맨유는 과거부터 몇 차례 에이스의 이적으로 엮인 바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아스널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 중이던 로빈 판페르시가 우승 열망을 드러내며 갑작스레 맨유로 이적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많은 아스널 팬이 라이벌 관계였던 맨유로 이적한 판페르시에게 배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2018년에도 아스널 에이스였던 알렉시스 산체스가 맨유 유니폼을 입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스널로서는 충분히 도전해 볼 영입이다. 아스널은 올 시즌 공격진의 득점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88골을 넣었던 아스널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44골에 그쳤다. 래시포드는 올 시즌 리그 4골에 그치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리그 17골을 넣은 결정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팀에 보탬이 되는 자원이다.
다만 맨유가 판매를 결정하더라도 적지 않은 이적료가 예상된다. 풋볼인사이더는 '맨유는 아스널이 2022년에 지불하고자 했던 4500만 파운드보다 훨씬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