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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여전히 그리운 '몇 대 몇'…故 허참, 오늘(1일) 2주기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고(故) 허참이 하늘의 별이 된 지 2년이 지났다.

허참은 2022년 2월 1일 간암으로 투병하던 중 끝내 눈을 감았다. 향년 73세.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한 허참은 군대에서 위문공연 MC를 하며 방송인의 꿈을 키우다 1974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청춘은 즐거워' MC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1977년 TBC '쇼쇼쇼'의 MC로 이름과 얼굴을 알리고 , SBS '빙글빙글 퀴즈', '잉꼬부부 재치부부'와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KMTV '허참의 골든 힛트쏭' 등 MC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고인은 '가족오락관'을 통해 '국민 MC'로 통한 바다. 1984년 4월 첫방송부터 2009년 마지막 방송까지 맡아, 무려 25년간 꾸준히 '가족오락관'을 지켰다. 이는 '전국노래자랑' 송해 다음 두 번째로 국내 단일프로 장수 연속 진행 MC를 기록한 것이다. 그와 함께한 역대 여성 진행자는 21명에 달한다.

'가족오락관'이 막을 내린 이후에도 SBS '트로트 팔도 강산', 경인방송 '8도 노래자랑', 엠넷 '골든 힛트송' 등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아왔다.

활발한 활동 속에서 갑작스럽게 병마가 찾아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08년 건강검진에서 대장 선종을 발견한 허참은 총 5차례 걸친 대장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선종이 간으로 침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고, 마지막까지 프로그램 피해를 염려해 주변 관계자들에게도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2022년 1월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진리식당'이 고인의 마지막 방송이 됐다. 당시 설날 당일로, 갑작스럽게 전해진 고인의 비보에 많은 동료의 추모가 이어진 바다. '가족오락관'에서 6년 동안 호흡을 맞춘 방송인 손미나는 "당혹스럽고 슬픈 마음 가눌 길이 없다"고 했고, '엄지의 제왕', '나이거참' 등으로 인연을 맺은 방송인 오정연도 "정말이지 믿어지지 않는,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을 접하고 한참을 황망해했다"고 했다.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대중은 고인의 "몇 대 몇"을 그리워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