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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낮춘 오렌지 매출 20배 '쑥'…국산과일 가격 오르자 수입산 인기

국산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 과일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가계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오렌지와 자몽,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도 등 6종의 수입 과일에 할당 관세를 적용 중이다. 할당 관세는 특정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일정 기간 낮추는 제도다. 이번 조처로 수입 오렌지의 관세율은 50%에서 10%로, 나머지 5종은 0%로 각각 낮아졌다. 할당관세 적용 물량은 지난달 25일부터 대형마트 등에 풀렸다.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은 정부의 수입 과일 관세 인하를 계기로 일제히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수입 과일 할인 기획전을 열어 지난해 같은 시즌보다 최대 33% 저렴하게 오렌지, 자몽 등을 판매 중이다.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닷새간 이마트 전체 수입 과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증가했다. 특히 오렌지는 무려 20배가량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8∼9월 주산지인 제주도에 폭우·폭염이 잇따르면서 노지 감귤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자 귤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 품목 가운데 하나인 오렌지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귤(상급) 10개당 평균 소매가는 5442원으로 지난해 1월(3439원)에 비해 56.4% 상승했다.

이외에 바나나는 11.7%, 자몽은 55.8% 각각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지난달 25일 이후 전체 수입 과일 매출이 최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