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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 선택하면 개포동으로 개명” 극단선택 시도한 남포동의 후회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주차된 차량에서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던 원로배우 남포동(80)이 극단적 선택 시도를 후회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3주 전 차량 안 극단적 선택 국민배우 충격 뉴스. 사연 들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남포동은 지난 5일 오후 1시 14분쯤 경남 창녕군 군민체육센터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119에 구조됐다. 당시 경찰과 소방은 "차 안에 사람이 혼자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는 행인의 신고로 출동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술병과 잿가루가 담긴 양동이가 발견됐다.

남포동은 "난 진짜, 정말 내가 안 죽어. 당차게 살아야지"라며 "왜 죽어 이 좋은 세상을 두고"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걱정하지 마십시오. 남포동 안 죽습니다. 제가요, 대한민국 남포동입니다. 또 이런 선택하면 개포동으로 이름을 바꾸겠습니다"라고 농담했다.

남포동은 "병원에서 하는 말이, 차에서 10분만 더 있었으면 죽었을 거라더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남포동은 이 같은 선택을 한 이유가 돌아가신 부모님 산소를 자주 찾아뵙지 못한 죄책감과 건강상 문제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남포동은 "(부모님을 모신) 용인 산소에 몇 번 못 간 게 그게 마음에 떠올랐다. 이런 불효자식이 어딨나 싶고 그게 북받쳤다. 또 다른 동기가 있었던 게 작년 계단에서 굴러서 병원 중환자실에 한 달 있었다. 지팡이를 짚으니 창피하기도 하고 지금은 이렇게 휠체어를 타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포동은 "요새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90세까지 악착스럽게 살겠다. 걱정하지 마시라. 100세까지는 자신 없지만 절대, 거짓말 아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포동은 영화 투캅스 2·3 등 1980∼2000년대에 걸쳐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한 원로배우다. 가장 최근 출연작은 2022년 개봉한 영화 '감동주의보'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