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카타르 현장]'日 핵심→성범죄 혐의' 이토 준야, 웜업존에서 몸 풀다 끝났다 '출전 불발'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는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A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카타르아시안컵 16강에서 3대1로 이겼다. 도안 리츠, 구보 다케후사, 우에다 아예세가 골맛을 봤다. 골키퍼 스즈키 지온의 자책골이 옥에 티였다.

일본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터져나왔다. 일본 언론 데일리신조는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됐다. 이토가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21일 오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한 호텔 방에서 이토에게 성범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일본 대표팀은 불과 몇 시간 전인 지난해 6월 20일 오사카에서 열린 페루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또 다른 일본 언론 주간 신초도 '고소인은 지난해 9월부터 이토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11월에는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토 측은 여성과 동의했다고 주장하며 금전적인 합의를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이토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1993년생 이토는 A매치 54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D조의 세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는 지난 2021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결혼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시점, 현장은 '이토 이슈'로 뒤덮였다. 대표팀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일부 일본 기자들은 이토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출전 명단에 이토를 넣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토는 후반 웜업존에서 몸을 풀었다. 비교적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그는 몸을 풀면서도 경기를 지켜보는 등 출격 대비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이토를 투입시키진 않았다. 이토는 후반 35분, 일본이 모든 교체 카드를 소진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일본은 이란-시리아전 승자와 2월 3일 열리는 8강전에서 붙는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