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다니엘 헤니가 할리우두 진출 15년 차 비하인드를 전했다.
30일 방송된 JTBC '배우반상회'에서는 노상현이 디즈니+ 본사 미팅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다니엘 헤니를 만나 할리우드 미팅 노하우를 전수 받으며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다니엘 헤니는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이 비하인드를 밝혔다. " '내 이름은 김삼순' 후 성적들이 안 좋았다. 침체기를 맞았다. 다음 작품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그는 "휴 잭맨이 영화 '마이 파더'를 보고 마음에 들어 직접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다니엘 헤니는 "휴잭맨의 조수한테서 미팅 제안이 왔다. 미팅 한 후에 '엑스맨' 제작이 확정되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히며, 노상현에게 "지금 너의 상황과 비슷하다. 내일 미팅할 때 가볍게 재밌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활동 15년 차지만 여전히 도전하고 있다는 다니엘 헤니는 "할리우드에 처음 왔을 당시만 해도 동양인 배우가 거의 없었다. 로맨틱 코미디나 남자 주인공 역할도 없었다. 모든게 백인 남성을 위한 역이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내가 맡은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 적이 없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 내가 원하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지금까지도 나에게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더 오르기 위해 투쟁 중이다"라며 "아직도 오디션을 보고 있다. 500번 정도 본 것 같다. (미국 활동한지) 15년이 지났는데, 1년에 평균 20~30번 오디션을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에피소드를 밝혔다. "최근 영화 오디션을 봤는데, 파리에서 아내랑 있었을 때다"라며 "아내랑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오디션이 있다고 전화가 왔다. 호텔이고 시간도, 돈도 없었지만 너무 유명한 영화라 꼭 봐야했다. 그래서 미리 짜둔 여행 계획을 포기하고, 호텔 룸 바꾸고, 가구 옮기고, 오디션 배경 설치하고, 대사 외워서 진짜 열심히 영상을 찍어 보냈는데 응답이 없었다"고. 이에 "화가나서 매니저팀에게 전화해 떨어진 이유를 알려달라고 하니 '방향이 다르다'고 피드백 했다. 더 정확한 이유를 요구했고, '배역을 맡기엔 너무 늙었다'고 했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한편 다니엘 헤니는 지난해 10월 루 쿠마가이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루 쿠마가이는 다니엘 헤니보다 14세 연하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안계 배우이며 '9-1-1', '온리 더 브레이브', '굿 트러블', '라이언 핸슨 솔브스 크라임 온 텔레비전' 등에 출연했다.
당시 소속사는 "(열애설) 당시 친구였던 두 사람은 이 일을 계기로 서서히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최근 양가 가족분들을 모시고 조용히 식을 올렸다. 사전에 소식을 전하지 못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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