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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랜드 유니폼 입은 '베테랑' 김오규 '김도균 감독님의 진심이 느껴졌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도균 감독님의 진심이 느껴졌다."

'베테랑 DF' 김오규(35)가 서울 이랜드를 택한 이유다. 김오규는 이번 겨울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이랜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검증된 수비수인 김오규를 향해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2011년 강원FC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김오규는 13년 동안 361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올 시즌 1부 승격에 도전하는 이랜드와 성남FC가 김오규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김오규의 최종 선택은 이랜드였다.

김오규는 "지난 시즌이 끝나기 전 성남에서 먼저 관심을 가져준 것이 사실이다. 당시 제주의 상황이 좋지 않아, 끝나고 이야기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시즌 종료 후 팀을 나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눴을 때도 성남이 제일 적극적이었다. 그렇게 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김도균 감독님이 이랜드에 부임하셨고, 전화를 주셨다. 사실 김 감독님이 지난 몇년간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주셨다. 나를 향한 진심이 느껴졌다. 가족과 대화를 나눈 결과, '이제는 김 감독님과의 의리를 지켜야 하지 않겠냐'고 하더라.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직접 성남에 정중히 거절 의사를 전했고, 이랜드로 오게 됐다"고 했다.

물론 이랜드의 비전도 마음에 들었다. 김오규는 "모든 K리그2 팀들의 목표가 승격이겠지만, 그 중에서 이랜드는 창단 10주년이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부분도 끌렸다"며 "강원에서 제주로 이적할 당시에도 1부에서 2부로 간거였는데, 그때 이뤘던 승격의 기억이 나에게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았다. 도전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적을 택했다"고 했다.

경험이 풍부한 김오규가 지켜본 이랜드 실패의 원인은 뭘까. 김오규는 "함께 해보니까 선수들이 다 좋은 장점들이 있는데 너무 착하더라. 사실 훈련장에서 착하다는 건 그렇게 좋은 뜻이 아니다"며 "경기장에서나 훈련장에서 조금 더 싸우고 더 경쟁을 일으키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김도균 감독은 김오규를 수비의 핵으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김오규는 "부담이 있지만 책임감이 더 크다. 물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오스마르라는 좋은 선수도 있는만큼, 잘 해낼 것"이라고 했다.

김오규의 2024시즌 목표는 1부 승격이다. 그는 "목표는 우승이다. 큰 틀로 봤을 때 승격을 해야하는데, 가장 빠른 길이 우승이다. 작년에 이랜드가 54골을 내줬는데 내가 수비수인만큼 작년 실점의 절반 정도로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