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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푼 머리'로 나선 첫 올스타전→MVP까지 품었다…'오늘 하루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어요'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어요."

생애 첫 올스타 출장. MVP까지 찾아왔다. 표승주(32·IBK기업은행)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했다.

V스타 선수로 나선 표승주는 4득점(공격성공률 40%)을 기록했다. 표승주는 기자단 투표 13표를 받으며 김연경(흥국생명·8표)를 제쳤다.

2010년 입단한 표승주는 데뷔 14년 만에 올스타전 초대장을 받았다.

표승주는 같은 팀 아시아쿼터제 선수 폰푼의 머리 스타일을 따라한 모습으로 등장해 환호를 이끌었다. 득점 순간에는 다양한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표승주는 "첫 올스타전에서 MVP 받게 돼서 기쁘다. 올스타에 올 수 있던 건 팬들의 투표 덕분이었다.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폰푼의 머리 스타일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폰푼의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데 너무 귀엽고 특이해서 따라고 싶었다"고 웃었다. '리그에서도 볼 수 있나'라는 이야기에 "하기 어렵다. 올스타전이라서 했다. 특별한 것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첫 올스타전이었던 만큼, 최대한 즐겼다. 표승주는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만큼 재미있었다. 저희 모든 선수들이 다같이 즐긴거 같았다. 기쁘고 기억에 남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스타전 MVP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돌아간다. 표승주는 "저희 팀 선수들 커피 한 잔 씩 돌릴려고 한다. 또 같이 했던 선수들에게 카드와 함께 주려고 한다. 나만 쓰지 않고, 선물도 하면서 나눠서 잘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2월1일 대전에서 정관장과 경기를 치른다. 표승주도 올스타전 흥을 잊고 치열한 순위 싸움에 뛰어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기업은행은 현재 5위다.

표승주는 "우리 팀이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 타임 전에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브레이크 타임 동안 훈련도 많이 하고 경기에 대한 준비도 많이 했다"라며 "5라운드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5~6라운드 남았는데 더 많은 승점을 얻어서 저희 최종 목표를 향해서 선수들과 열심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준비해서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