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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모래꽃' 이주명 '대본 보고 욕심 나, 사투리 녹음해서 감독님께 보내드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주명이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주명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모래에도 꽃이 핀다' 촬영을 마치고 벅차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과 소싯적 골목대장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최종회를 앞둔 그는 "대본을 너무 재밌게 읽었고, 배우들과 합도 좋았어서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노력했던 작품이었다. 배우들이 진심을 담아서 연기를 했던 만큼, 시청자들이 따뜻하고 진지하게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주명은 극 중 거산군청 씨름팀 관리팀장 오유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 차가운 겉모습과는 달리 따뜻하고 속 깊은 모습을 보여주며 반전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읽고 너무 재밌어서 욕심이 났던 캐릭터다. 이전에 출연했던 작품 속 캐릭터가 사투리의 '사'짜도 몰랐던 이미지였는데,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기회여서 이끌리게 됐다. 제가 먼저 사투리를 녹음해서 감독님께 음성 파일로 보내드렸고,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또 대몬에 있는 모든 캐릭터들이 유쾌했다. 일부러 웃기려고 웃기는 게 아니라, 배우들 모두가 캐릭터에 잘 녹아들어서 진지하게 웃겼던 게 코미디의 진수라고 생각했다. 보통 대본에 있는 사투리 대사를 따로 각색을 해야 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대로 읽고 연기해도 네이티브로 느껴질 정도로 촘촘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과 캐릭터의 비슷한 점에 대해서도 짚었다. 이주명은 "사실 저는 조용하고 키도 작았다. 학교에서 키 순서대로 번호를 나열했기 때문에, 앞에서 3~4번째였다. 매번 발표도 제대로 못하고 시선이 저에게로 집중되면 얼굴이 빨개져서 화장실로 도망가고 그랬다. 이 작품을 하면서 정말 통쾌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ENA '모래에도 꽃이 핀다' 최종회는 오는 31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