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동병원협회 최용재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정부 내 소아청소년의료과 신설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한 "소아 감염병으로부터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 주어진 본분과 사명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용재 회장의 신년사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풍요와 희망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청룡처럼 비상하는 한 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2023년은 소아 의료체계 붕괴 속에서도 우리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한해였습니다.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연관된 의료진의 구속 이후 젊은 의사들의 소아청소년과 지원이 급락하였습니다. 그 여파로 이어진 소아 의료진 부족은 코로나19, 독감, 마이코플라스마, RSV 등 각종 소아 감염병이 창궐한 2023년에 이어 새해에도 우리 아이들과 이들을 치료할 아동병원의 의료진을 매우 힘겹게 할 것입니다.
소아 환자 응급실 뺑뺑이, 오픈런과 마감런으로 점철된 2023년의 소아 의료체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정책은 보건복지부에 소아 전담 조직 즉 소아청소년의료과를 신설해 소아보건 정책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소아청소년의료과 설치는 성인 중심 의료정책에 의해 홀대받아 생긴 소아 필수의약품 수급 불안정, 소아 질병통계 오류, 소아 감염병 대응 역량 부족 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첫발자국이 될 것입니다.
성인의 눈높이로는 어린이의 문제를 찾을 수 없습니다. 어린이에게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전국 120여 곳의 아동병원은 소아청소년과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소아청소년 보건의료 체계의 허리를 담당하는 대한아동병원협회와 120개 아동병원은 소아보건 의료정책을 전담하는 정부 내 소아청소년의료과 신설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창궐하는 소아 감염병으로부터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 주어진 본분과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