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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음모론 제기 '토론토행 오보 조차 계략' 순진한 토론토 이용만 당했나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는 이용 당했다.'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은 11일(한국시각) '냉소적인 사람들은 오타니가 처음부터 다저스를 선택할 예정이었으며 블루제이스를 도구로 삼은 것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10일 LA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924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다저스와 함께 오타니 영입전 최후의 경쟁자로 여겨졌다.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윈터미팅 기간 동안 오타니가 실제로 접촉한 구단도 다저스와 블루제이스라고 알려졌다.

9일에는 엄청난 해프닝도 벌어졌다. 오타니가 캘리포니아에서 토론토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는 사실이 아니었지만 다저스를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인물은 캐나다 사업가 로버트 헤르자벡이었다.

스포츠넷은 '블루제이스가 오타니 영입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는 본인만이 답할 수 있다. 그래도 협상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블루제이스의 제시액은 다저스와 같은 수준이었다. 블루제이스와 오타니 측은 이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블루제이스도 7억달러를 불렀다는 이야기다.

스포츠넷은 '의도의 문제도 있다. 헤르자벡은 오타니와 같은 소속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까? 오타니가 토론토를 만난 이유는 진짜 관심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다저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한 계략이었을까? 이 모든 것은 정교하게 설계된 작전이었을지도 모른다. 전세기에 대한 루머를 만들어 다저스가 더 높은 제안을 하도록 겁을 주려고 했던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충분히 합리적인 가설이다. 실제로 한 관계자는 "다저스 구단 경영진 사이에 불안감이 커졌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스포츠넷은 '엄청난 돈은 물론이고 11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오타니를 비난하기는 어렵다'라며 오타니의 선택을 일부 공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