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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이 5연패라니. 속상한 사령탑 '상대와 싸우기전에 자기자신부터…' [김천패장]

[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연속 실점? 그게 실력이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얼굴에는 씁쓸함이 가득했다.

도로공사는 10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3세트 총 득점이 51득점에 불과한 완패였다. 20점조차 건드리지 못하고 굴욕적으로 무너졌다.

2세트 4-5에서 6연속, 3세트 13-9에서 8연속 실점을 허용하는 등 1~3세트 모두 순간적인 상대의 런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배유나 임명옥 등 베테랑들의 독려도 무너지는 팀을 지탱하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잔잔하게 화가 난 얼굴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종민 감독은 "코트에서 상대랑 싸우기전에 먼저 본인들 자신하고 정리를 해야할 것 같다. 선수라면 연습보다 시합 때 보여줘야하지 않나. 전체적인 경기력이나 분위기 모두 우리 쪽으로 잡아가지 못했다. 마인드적인 부분이 문제"라며 속상해했다.

이어 거듭된 연속 실점에 대해서도 "리드해도 치고나가지 못하고, 쉽게 상대에게 연속으로 점수를 내주는게 실력 아니겠나"라며 "선수들이 경험도, 기본적인 면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상대를 이기려면 정확한 동작과 100%를 다해야 제압할 수 있다. 이기고 있다고 해서 여유를 부리다가 분위기를 넘겨주는 경기가 몇번 있었는데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부키리치의 뒤를 받칠 2옵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초 불을 뿜던 타나차도 부진하고, 배유나 전새얀 등도 좋지 못하다. 김종민 감독은 "지금 확 바꿀 순 없고, 대책을 세워야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특히 전새얀에 대해 "공격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본인 템포대로 과감하게 가야하는데, 실수를 걱정하는 모습"이라며 아쉬워했다.

김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