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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듄친자들도 만족할 것'…'듄2' 드니 빌뇌브 감독, 韓팬들 기대 부응할까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영화 '듄:파트2' 개봉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듄:파트2' 드니 빌뇌브 감독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오는 2024년 2월 개봉하는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편에 이어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레베카 퍼거슨, 조슈 브롤린, 오스틴 버틀러 등이 출연한다.

이날 드니 빌뇌브 감독은 "한국에 와도 매번 홍보 관련 행사만 하다가 집에 가는데, 언제 한 번 와이프한테 '한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영화 촬영도 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한국에만 오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며 "또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많은 감독님의 영화를 보면서 한국과 관계를 맺었다.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재밌게 봤다"라고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또 '듄:파트2'를 기다려 준 한국 관객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많이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고, 특히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걸 즐기는 걸로 알고 있다. 저한테는 굉장히 유의미한 부분이다. 주로 저는 스몰 스크린보다 와이드 스크린의 작품을 작업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시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듄:파트2'의 전작 '듄'은 지난 2021년 개봉해 전세계 박스오피스 4억 200만 달러 수익을 올렸다. 이후 2022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시각, 미술, 음향, 음악, 촬영, 편집 부문까지 무려 6관왕을 수상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파트1과 파트2의 차이점에 대해 "파트1은 아이맥스용으로 사막 시퀀스를 35~40% 정도 촬영을 했다. 파트2는 거의 대부분 아이맥스용으로 사막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전보다 몰입도가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맥스의 장점이 스크린이 크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굉장히 거대한 풍경을 직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지 않나. 배우들과도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풍경의 방대함과 배우들과의 친말함의 균형점을 찾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3 대해서도 살짝 귀띔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아마 파트3에서는 '듄'의 후속작인 '듄 메시아'를 영화화 하게 될 것 같다. 그것도 프랭크 허버트가 만들었다. '듄 메시아'에서는 사람들을 비교해봤을 때, 소설 원작에서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렁크 허버트는 제가 알기로 폴 아트레이데스가 영웅으로만 받아들여지는데, 카리스마틱한 지도자에 대한 경고 메시지, 그리고 종교와 정치의 혼합에 경고를 주고 싶어서 '듄 메시아'를 만들게 됐다고 하더라. 저도 최대한 프랭크 허버트가 가지고 있던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파트2'의 더 확장된 세계관을 예고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듄친자'(영화 '듄'에 미친자)라는 수식어에 대해 "저에게 감동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팬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 파트1을 개봉했을 때는 팬데믹이었고, 준비 과정 중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번엔 반대다. 파트2를 11월에 개봉하려고 했는데, 미국 노조 파업 때문에 늦어졌다.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영화이고, 관객들과 이 세계관을 빨리 나누고 싶다"고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