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메츠도 참전!' 포스팅 공시 임박 이정후 몸값 수직상승中, SF-NYY-SD 등과 4파전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정후(25)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임박했다. 그를 놓고 시장도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4일(이하 한국시각) 'KBO MVP 출신인 이정후가 빠르면 내일 포스팅 공시된다. 파드리스, 자이언츠, 양키스 등 많은 구단들이 이정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이 예정대로 5일 이정후를 30개 전구단에 포스팅 공시하면 이튿날부터 30일 동안, 즉 내년 1월 4일까지 자유로운 입단 협상이 진행된다. 이 기간 계약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정후는 그대로 KBO에 남게 되며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을 신청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뉴욕 메츠가 이정후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를 향한 영입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이날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올인하고 있는 메츠가 한국의 중견수 이정후에게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물론 그들은 후안 소토에는 관심이 없고,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데려올 생각도 없다'고 전했다. 메츠가 아시아 시장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이정후 영입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두에서 이끌고,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따르는 형국이었다. 앞서 헤이먼은 이정후가 포스팅 공시될 경우 20개 팀이 영입전에 참가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하지만 메츠가 공격적인 베팅을 한다면 이정후의 몸값은 더욱 치솟을 수밖에 없다.

현지 유력 매체들이 전망한 이정후의 예상 계약 규모를 보면, 헤이먼이 4년 6000만달러, ESPN이 5년 6300만달러,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가 5년 5000만달러, 디 애슬레틱이 4년 5600만달러, 팬그래프스가 4년 6000만달러다. 계약기간 4~5년, 총액 5000만~6000만달러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최고 부자인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이끄는 메츠가 지갑을 열 경우 시장 가격은 또 올라갈 수 있다. MLBTR은 '야마모토와 이마나가 쇼타 뿐만 아니라 이정후에도 눈독을 들이는 메츠는 아시아 시장을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로스터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지난해 겨울 영입한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가 올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면서 아시아 출신 선수들에 대한 메츠 구단의 시각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고다이는 5년 7500만달러에 계약한 뒤 올시즌 29경기에서 166⅓이닝을 던져 12승7패, 평균자책점 2.98, 202탈삼진을 마크하며 NL 신인왕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센가의 성공에 고무된 메츠 구단은 이정후, 야마모토, 이마나가 등 아시아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진 배치하는 전략으로 팀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메츠는 내년보다는 2025년을 월드시리즈 도전의 해로 삼을 공산이 커 보인다는 것이 MLBTR의 전망이다.

메츠는 이정후가 가세하면 좌익수를 맡기거나, 중견수로 기용할 경우 기존의 브랜든 니모를 좌익수로 옮길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