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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빈자리' 주인, 이세영이냐 김유정이냐? '열녀박씨'-'마이 데몬', 女주인공의 본격 '러브라인→ 극강 매력'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남궁민 떠난 자리, 이세영이냐 김유정이냐. 왕좌 쟁탈전이 치열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두 배우 모두 극강의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세영 주연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1일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6.7%를 기록했다. 김유정 주연의 '마이 데본' 3회 시청률은 평균 4.4%. '열녀박씨 게약결혼뎐'에 비하면 다소 처지는 성적이나, 2회 다소 떨어졌던 시청률을 끌어올리면서 반격에 나서는 태세다.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과 배인혁이 갑작스럽게 불이 꺼진 정전 상황 속 '숨멎 입맞춤 엔딩'으로 안방극장에 극강의 설렘을 선사했다.

지난 1일(금)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기획 김성욱, 연출 박상훈, 작가 고남정,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3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6.7%, 수도권 6.7%, 2049 시청률 1.4%를 기록,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쾌속 질주를 예고했다. 특히 극 중 박연우(이세영)와 강태하(배인혁)가 입을 맞추는 엔딩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8.3%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연우(이세영)와 강태하(배인혁)가 결혼 계약서를 작성하고 본격적으로 한집살이에 돌입하는 모습과 더불어 위기의 순간,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모습으로 관계 진전을 예고했다.

먼저 박연우는 조선 서방님의 계모와 똑닮은 민혜숙(진경)이 강태하의 새엄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꾸 닮은 사람을 만난다며 의아해했다. 이어 자신의 방에 놓여 있던 배롱나무 가지를 본 박연우는 자신이 물에 빠졌던 호텔 수영장을 떠올렸고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다.

박연우가 수영장에 뛰어들려는 순간 강태하가 나타나 박연우를 불렀지만, 박연우는 강태하를 향해 "안녕히 계시오. 난 조선으로 가오!"라는 인사를 남긴 뒤 수영장 물에 빠졌다. 하지만 박연우는 "살려주시오"라며 허우적거리기만 했고 결국 강태하가 박연우를 다시 구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두 사람이 숨을 고르는 사이 수영장에는 배롱나무 꽃잎이 휘날렸고 박연우는 이를 보며 이곳이 자신이 살던 집터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울먹거렸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박연우는 강태하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고 강태하는 그런 박연우를 향해 계약결혼을 제안했다. 이내 두 사람은 서로가 원하는 조건들을 말하며 계약서를 작성했고 본격적인 동거에 돌입했다.

이가운데 강태하가 준비하던 화접도 전시회가 열리는 날, 박연우는 강태민(유선호)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방문한 강태하의 회사에서 화접도를 목격했고 이것이 가짜라는 것을 간파, 강태하에게 알렸다. 박연우의 말을 믿지 않던 강태하는 큐레이터에게 확인한 결과 박연우 말대로 화접도가 위작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당혹감에 휩싸였다. 강태하가 진짜 화접도를 찾아야 하는 위기에 처한 가운데 박연우는 호텔에서 봤던 화접도를 기억해 냈고, 박연우와 강태하는 그림을 찾으러 달려갔다. 같은 시각 민혜숙은 VIP들을 전시장으로 이끈 뒤 화접도가 위작이어서 치웠다는 폭탄 발언을 던졌다. 하지만 민혜숙의 계획대로 VIP들이 자리를 뜨려는 순간 강태하가 진짜 화접도를 가지고 나타난 것. 박연우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난 강태하는 전시회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강상모의 인정을 받게 됐다.

이후 강태하는 박연우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면서 화접도를 어떻게 알고 있던 건지 물었고, 박연우는 화접도를 그린 윤암이 자신의 벗이었다고 전하며 그 시절을 떠올렸다. 이가운데 술에 취한 박연우가 전기 콘센트에 젓가락을 꽂아버리려고 하자, 강태하가 몸을 날려 박연우를 밀쳐내면서 두 사람이 포옹한 채 바닥으로 같이 떨어진 것. 박연우는 조선 서방님인 강태하를 생각하며 현대의 강태하를 내려다봤고, 강태하의 가슴에 손을 댄 채 "빨리 뛰는 듯한데 어찌 괜찮으십니까? 이번에도 도망가실 겁니까? 아니 됩니다. 이번엔"이라고 마음을 고백한 후 뽀뽀를 건네 모두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한편 '마이 데몬' 김유정이 악마 송강에게 프러포즈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연출 김장한, 극본 최아일, 제작 스튜디오S·빈지웍스) 3회에서는 도도희(김유정 분)와 구원(송강 분)이 상생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소멸 위기에 놓인 구원이 도도희의 경호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운명공동체'가 된 것. 여기에 주천숙(김해숙 분)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충격을 안겼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또다시 구원에게 손을 내민 도도희. 모두가 모인 장례식장에서 보란 듯이 '악마'에게 청혼을 하는 도도희의 짜릿한 엔딩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3회 시청률은 평균 4.4%, 순간 최고 6.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호응을 이어갔다. 타깃 2049 시청률은 1.7%를 나타내며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도도희는 구원이 '악마'라는 사실을 알았다. 거듭되는 위기 속 불안함을 느낀 도도희는 '십자가 타투'가 없어질까 전전긍긍하는 구원에게 자신의 경호원이 될 것을 제안했으나, 구원은 완전무결한 '마생'에 인간 경호는 있을 수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곧 도도희가 죽으면 '십자가 타투' 능력까지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에 휩싸였다. 구원의 불안은 더 나아가 위기감으로 바뀌었다. 능력을 상실한 '악마' 구원이 자연발화를 시작한 것. 자꾸만 불이 붙는 손가락에 마음이 급해진 구원은 도도희의 경호를 맡기로 했다.

구원은 소멸을 막기 위해서 빨리 새로운 계약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 도도희의 손목을 잡고 무작정 계약자를 찾아 나선 구원은 아픈 딸을 살리고 싶은 한 엄마의 절박함을 발견했다. 구원이 인간들의 절박함과 불행을 이용해 영생을 누린다는 것을 안 도도희는 "사랑하는 사람의 희생으로 내 삶이 연장된 걸 알면 행복할 수 있을까"라고 일침했다. 구원은 "고통에서 그들을 구원해 준 거야"라고 반박했지만, 도도희는 사람들의 불행을 이용하고 싶지 않다며 구원의 손을 뿌리쳤다.

구원은 도도희의 말이 신경 쓰였다. 퇴원하는 아이를 다시 찾아가 소원을 물은 구원. 부모님이 자신 때문에 힘들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소원은 "인간에겐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있다"라는 도도희를 말을 떠올리게 해 마음을 복잡하게 했다.

한편 도도희를 절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주천숙 회장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은 것. 도도희는 구원에게 주천숙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악마' 구원이라도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었고,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도도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경찰들의 조사 결과는 더욱 충격이었다. 주천숙이 사망 당일 복용한 약이 부작용 때문에 절대 먹지 않는 약이었던 것. 약통의 라벨과 내용물이 달랐다는 사실도 혼란을 가중시켰다. 무엇보다도 주천숙의 죽음보다 세간의 시선, 주가 폭락을 걱정하는 '미래 가(家)'의 민낯에 도도희는 화가 났다.

뿐만 아니라 주천숙의 첫째 아들 노석민(김태훈 분)은 유언장 집행을 서둘렀다. 그러나 주천숙의 유언장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래 그룹'의 경영을 맡을 수증자로 도도희를 지정한 것. 조건은 주천숙 사후 1년 이내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래 가(家)' 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분노했다. 그리고 이들 보란 듯이 구원에게 반지를 건네며 청혼하는 도도희의 당찬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