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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맨유를 정의한다'...英 언론 '실수투성이 오나나, 맨유 문제의 중심' 비판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둘러싼 문제는 너무나도 많다. 그중 가장 비판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안드레 오나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 람스 글로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 경기에서 3대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6골이나 터진 난타전이었기에 지켜보는 타팀 팬들은 즐거운 경기였지만, 맨유 팬들에게는 속이 터질 수밖에 없는 결과다. 2-0까지 앞서나갔던 경기가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날 경기 무승부로 UCL 16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없게 됐다.

오나나는 이날 경기에서 아쉬운 선방 능력을 보여줬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하킴 지예흐의 슈팅에 두 골이나 허용했다. 특히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는 오나나의 대처가 너무 아쉬웠다. 오나나는 지예흐의 프리킥을 예측해 몸이 향했음에도 어정쩡한 선방을 보여줬고 공은 오나나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경기 후 팬들은 오나나를 비판했고, 영국 언론에서는 '오나나는 좌절감을 맛봤다. 정신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오나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에릭 텐하흐 감독과 맨유 팬들의 큰 기대를 받으며 영입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뛰어난 킥 능력과 준수한 선방 능력 모두 맨유 전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 이후 좀처럼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잘한 경기보다 실수한 경기가 많다 보니 팬들의 한숨도 늘어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도 오나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그가 현재 맨유의 심각한 상황을 대변한다고 주장했다. 디애슬레틱은 '오나나는 맨유와 마찬가지로 예외적인 일과 괴로운 일이 혼재된 선수다'라며 '오나나는 다른 어떤 선수보다 맨유의 UCL 상황을 잘 정의했다. 그가 페널티박스에서 장갑을 던지고 얼굴을 움켜쥐는 장면은 올 시즌 UCL에서 너무 익숙한 장면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맨유는 올 시즌 UCL에서 14골 실점했다. H조의 로열 앤트워프만이 맨유보다 나쁜 실점 기록을 갖고 있다. 위험 요소를 지닌 오나나는 다시 한번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 맨유는 이날 뛰어난 세 골을 기록했지만, 수비의 실수로 무산됐다. 오나나는 그 중심에 있었다'라며 갈라타사라이전 오나나의 프리킥 실점 상황과 여러 실수 장면을 지적했다.

오나나의 실수 횟수도 지적했다. 디애슬레틱은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오나나는 2019~2019시즌 이후 UCL에서 상대 득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7번 기록했다. 이는 해당 지표 2위인 마누엘 노이어의 횟수보다 4번이나 많다'라며 오나나의 불안한 수비 실력에 우려를 표했다.

맨유는 오는 12월 13일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가 남았다. 오나나가 바이에른을 상대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실수가 이어진다면 그에 대한 비판은 극에 달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