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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길까지 사라지는 황의조, 노팅엄 '토트넘 자금' 앞세워 분데스리가 득점 3위 눈독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노리치시티)가 돌아갈 길도 사라질 판이다.

황의조는 지난해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뛸 기회는 없었다.

그는 곧바로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올림피아코스에선 12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 2월 FC서울로 말을 갈아탔다.

황의조는 6월 24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를 끝으로 서울과의 단기 임대계약이 종료됐다. 프리시즌, 원소속팀인 노팅엄에 재복귀했다.

그러나 EPL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였다. 프리시즌 6경기에서 1골을 터트렸지만 눈도장을 찍는 데 실패했다. 황의조는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9월 1일 챔피언십(2부 리그)의 노리치시티로 다시 임대됐다.

그사이 '불법 촬영'이 논란이 터졌고, 대한축구협회는 28일 황의조의 국가대표팀 선발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황의조는 29일(한국시각) 왓포드전에서 2경기 연속골로 골시위를 벌였지만 시선은 차갑다. 특히 원소속팀인 노팅엄에서의 설 자리는 더 희미해지고 있다.

노팅엄이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수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노팅엄은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부문 3위에 올라있는 조나스 윈드(볼프스부르크)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덴마크 국가대표인 윈드는 지난해 1월 볼프스부르크에 둥지를 틀었다. 24세인 그는 이번 시즌 만개했다. 분데스리가 12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렸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18골),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15골) 그 다음이 윈드다.

윈드는 2026년 6월까지 볼프스부르크와 계약돼 있다. 그는 EPL 진출을 꿈꾸고 있다. 아스널에서 뛰는 것이 꿈이지만 볼프스부르크가 허락한다면 노팅엄의 '우회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노팅엄이 스트라이커 영입이 가능한 이유는 여유 자금이 생겼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이 그 기회를 줬다. 영국의 '팀토크'는 '노팅엄은 브레넌 존슨의 이적료 덕분에 1월 윈드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은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 노팅엄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4750만파운드(약 780억원)였다.

윈드가 노팅엄에 둥지를 틀 경우 황의조는 다른 길을 찾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