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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전국에 11조 넘는 부동산 보유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전국에 11조가 넘는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그룹(KB·신한·우리금융그룹·하나)이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그룹은 11조7771억원에 달하는 토지와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토지가 6조9281억원, 건물이 4조8428억원이다.

부동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KB금융그룹이었다. 은행을 포함한 7개 계열사가 토지 2조2569억원, 건물 2조2448억원 등 총 4조5018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다음으로는 하나금융그룹 토지 1조4221억원, 건물 1조171억원 등 2조4392억원, 우리금융그룹 토지 1조4861억원, 건물 9314억원 등 2조4175억원, 신한금융그룹 토지 1조4861억원과 건물 9314억원 등 2조4124억원 순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액수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시가와는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장부상 가격은 취득 당시 가격과 비슷해 시가보다 낮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토지의 실제 가격은 훨씬 뛰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은행 지점 대다수가 역세권 등 좋은 입지에 있어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자산재평가시 자기자본비율 향상과 재무 건전성 개선이 가능하지만, 법인세 등 부담이 가중돼 그룹들이 이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