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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KPGA 위해 고민하겠다'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 구자철 회장 누르고 KPGA 제19대 회장 당선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이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제1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KPGA는 23일 경기도 성남 KPGA빌딩에서 제19대 회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전체 대의원 201명 중 183명(91.04%)이 참석해 이뤄진 투표에서 김 후보는 183표 중 108표를 얻어 75표를 얻는 데 그친 구자철 현 회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지지해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며 "한국 남자 프로골프가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 바로 KPGA를 위해 고민하고 앞으로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내년 1월부터 2027년까지 4년 간 KPGA 회장직을 수행한다.

김 당선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1982년 미국 공군에 입대해 7년간 복무했다. 이후 특허권 침해 관련 주요 로펌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문화일보 기자 및 IMG코리아 이사, 중앙미디어그룹 J골프 본부장, 엑스포츠 본부장, KBL(한국농구연맹) 총재 특보, MK어소시에이트 대표를 거쳤다. 현재 류진 한경협 회장이 이끄는 풍산그룹의 고문이자 퍼스트티코리아 재단 상임이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 당선자는 '임기중 풍산그룹 100억원 규모 후원', 'KPGA 코리안투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 'KPGA 코리안투어 및 2부 투어, 챔피언스투어 환경 개선 및 상금 증액', '투어 마케팅 활성화 및 기존 후원사 관리 시스템 도입', '토너먼트 골프장 인증 사업', '대회 유치자 시드 폐지', '아시안투어 특전 회복', '협회 기금 건정성 확보', '회원 교육 시스템 선진화', '선수 연금 시스템 구축 등 회원 복지 개선', 'KPGA 역사관 재건립' 등을 공략했다.

선거에 앞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공개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 전 열린 후보 지지자 간담회에서 "김원섭 후보가 새로운 KPGA를 설계하는 데 있어 적임자라고 믿는다. KPGA 회원이라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정책을 펼쳐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스폰서 구하러 다닐 테니 스포츠 업계에서 경험이 많은 김 후보는 당선된다면 내실을 기하는데 집중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