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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주첸지에를 넘어뜨렸다' 중국의 뒤끝…팬 58%, 페널티 판정은 오심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현지에서 페널티 판정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이 0대3으로 완패한 한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을 마치고 페널티 장면이 포털 검색 순위인 '핫서치' 5위에 올랐으며 "중국 축구팬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적었다.

전반 9분 상대 진영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황소' 황희찬은 갑자기 가운데로 방향을 튼 뒤 문전으로 달려가는 조규성에게 공간 패스를 찔렀다. 황희찬은 조규성의 슛이 수비에 맞고 흘러나오자 빠르게 공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쓰러져있던 중국 수비수 주첸지에가 발에 걸려 넘어지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주심은 주저하지 않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장린펑 등 중국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선제골로 연결했다.

'소후닷컴'은 "58.67%의 팬이 주첸지에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져선 안된다고 믿고 있다. 반대로 41.3%의 팬은 이것이 파울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체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파울 상황에 대해선 "리플레이를 보면 주첸지에가 고의로 황희찬을 넘어뜨린 것이 아니라 황희찬이 발로 주첸지에를 넘어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송 '풋볼스타'는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없이 설명할 수 없는 페널티"라며 "주첸지에가 다리를 들어올렸지만, 황희찬을 걷어차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리어 공을 잡기 위해 다리를 뻗은 조규성이 황희찬을 찼다"고 설명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중국 언론인 마더싱은 개인 SNS에 이날 경기를 관장한 카타르 출신 압둘라흐만 알 자심 주심을 "대한축구협회 공식 심판"이라고 칭하며 편파 판정을 주장했다.

수비수 장셩롱은 "이른 페널티가 우리의 전술을 무너뜨릴 줄은 예상지 못했다"며 페널티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선제실점 후 빠르게 무너졌다. 이른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전반 45분 손흥민의 헤더 추가골과 후반 42분 정승현의 헤더 쐐기골에 힘입어 3대0 완승을 따냈다.

페널티 판정을 떠나 이날 완패에 대해선 인정하는 분위기다. 포털 '시나닷컴'에 따르면, 언론인 한빙은 자신의 웨이보에 "전력차가 뚜렷하다. 중국 대표팀의 수비 문제는 고질적이다. 강한 팀을 만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현실을 짚었다.

잔쥔 해설위원은 경기 후 "양팀간 격차, 득점 모두 예상된 것이었다"며 "중국 대표팀은 낙심하지 말고 태국과 싱가포르를 상대로 승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현실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태국에 승리한 중국은 2차예선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2전 전승 중인 한국(6점), 같은 날 싱가포르를 3대1로 꺾은 태국(3점)에 이어 조 3위에 위치했다. 태국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밀렸다. 2차예선에선 각 조 상위 2개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