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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대머리 특수분장, 4시간 소요...관객 눈에 안 거슬렸으면' ('정희')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영화 '서울의 봄'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6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영화 '서울의 봄' 배우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출연했다.

이날 DJ 김신영은 "사진 찍을 때 다들 정우성 씨 옆에서 찍는 걸 부담스러워하더라"고 이유를 묻자, 김성균은 "옆자리 가면 오징어 된다고 안 간다"고 했다. 그러자 정우성 "키가 커서 그런거 아니냐"고 했지만, 황정민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청취자 분들은 다 알고 있다. 정우성 씨 옆에 있으면 다 오징어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해준이는 좀 아니다"고 했고, 정우성은 "해준 배우 오랜만에 봤는데 인물이 빛이 나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에 박해준은 "오랜만에 미용실에 다녀와서 그런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DJ 김신영은 "개인적으로 올해 가기 전에 마지막 천만이 될 거다며 자부하고 있고 자신감 있다"고 하자, 정우성은 "영화인들이라면 어떤 영화든 흥행의 물꼬를 텄으면 좋겠다는 그런 염원이 있다"고 했다. 이어 DJ 김신영은 "'서울의 봄' 시사화에서 미리 본 관객들 반응이 뜨겁다. 개봉 전 예매율 1위다. 이런걸 미리 체크를 하냐"고 물었다. 이에 정우성은 "일부러 체크를 안 해도 주변에서 들려오니까 자연스럽게 듣게 되는데 확실히 다른 영화와는 다른 만족감과 영화를 안 본 분들의 기대감이 큰 것 같다"고 했다.

황정민은 "그 전에 나온 자료들이 많았다. 자료를 많이 보고, 마지막에 나오는 중요한 장면에서도 사용했다. 대본상에 있는 세세하게 풀어나가는 것들은 배우들이 하는 거지만 전체적인 분위기, 느낌들은 다큐멘터리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맡은 황정민은 "분장하는데 4시간 정도 걸렸다"며 "어쨌든 관객 분들이 제 머리가 아니라 특수 분장한 거라는 걸 알기에 영화를 보면서 저 머리가 거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너무 완벽하게 분장을 해야 그게 분에 안 들어오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계속 수정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정민이 형이 머리 분장 테스트를 하고 의상도 입어본 사진을 감독님이 보내주셨다. '네가 상대해야할 전두광'이라고 하셨다"며 "사진만 보고 '이거 뭐냐. 이 뜨거움은 뭐지?'라고 했다.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전두광이란 페르소나를 낀 듯한 힘이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배우들은 감탄했던 장면을 꼽았다. 김성균은 "군사반란 일으킨 쪽 편은 시사회 때 처음 봤다. 모의를 하는 장면이 있다"며 "전두광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지네의 다리가 되고, 전두광이 머리가 돼 하나의 거대한 지네가 되는 것 처럼 보이더라. 소름 돋았다"고 했다.

정우성은 "시간을 두고 관객과 벌어져야 이 작품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며 "보고 나서 예전의 감정이 올라와서 기가 빨리고 전두광의 못 봤던 장면도 보면서 '뭐가 가장 좋다'는 것보다는 촬영장의 기운에 기가 쭉 빨려서 지친 느낌"이라고 했다.

황정민은 "감독님이 19살 때 총성을 들었고, 그 총성이 뭔지가 나이가 30살이 됐을 때 그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역사가 진짜 실패한 혁명, 군사반란 이었다라는 걸 정확하기 위함이다고 말씀하셨다. 그게 맨 마지막 장면에 나온다"며 살짝 스포해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오는 22일에 개봉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