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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보하러 나온 정우성이 영화 얘기 안한 자신감 [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정우성이 영화 '서울의 봄'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황정민 정우성 주연의 영화 '서울의 봄'이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동반 출연했다.

영화 '서울의 봄' 홍보를 위해 출연했지만 두 사람은 영화 얘기는 쏙 빼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신동엽은 "영화 관계자들 지금 미쳐버리겠다. 영화 얘기를 계속 안 하고 있잖아"라고 밝혔다.

이에 정우성은 "얘기 안 해도 된다. 영화 얘기 막 해봐야 관심 있으면 찾아보실 거고 관심 없으면 안 찾아본다"고 여유롭게 말했다. 신동엽은 "근데 이번 영화는 (기대가 된다)"며 자신이 직접 겪었던 10·26사태를 떠올렸다. 신동엽은 "그 이후 벌어지는 일 아니냐"고 물었고 정우성은 황정민에게 "형 영화 얘기하고 있잖아. 얘기 좀 해줘. 애쓰고 있잖아"라고 농담했다. 황정민은 "'서울의 봄'이라는 작품은 군사 반란이 일어난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이뤄지는 9시간 동안 '내가 죽느냐 네가 죽느냐' 나뉘어서 싸우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너네 너무 편했겠다. 9시간은 의상 체인지가 없다"고 새로운 관점을 밝혔고 황정민은 "그러네. 우린 4개월 동안 찍으면서 너무 힘들었는데"라고 놀랐다. 이에 정우성은 "9시간 얘기한다고 9시간 촬영하는 건 아니"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황정민은 "'서울의 봄'이 내 인생에서 처음에서 마지막인 작품이다. 어디서 할 수 없는 거고 내가 전두광이라는 인물을 맡아 연기를 보여주는 것도 나한텐 인연이자 특권이다.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소중하니까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잘 되고 싶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정우성은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영화나 드라마나 다양한 콘텐츠가 너무 많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좋으면 소유하려 했는데 소비로 바뀌었다. 너무 빠르게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건 어떤 작품이건 좋으면 무조건 찾아온다"고 밝혔다.

전두광 역을 맡은 황정민은 분장에만 3~4시간 걸렸다고. 정우성은 "힘드셨겠다"고 물었고 황정민은 "재밌었다. 분장하고 군복을 입으면 사람이 접신되는 느낌"이라 밝혔다. 정우성은 "정민이 형이 분장하고 나오면 오페라에서 가면을 페르소나라 하지 않냐. 페르소나를 장착한 사람의 기분이 들더라. '저 기운은 뭐지? 싶더라"라고 황정민을 극찬했다.

한편,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