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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준 눈물 '재혼 응원해 준 子..어려운 상황 이해해 준 아내 고맙고 미안' ('라스')[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임형준이 재혼한 아내와 전처와의 사이에서 얻은 첫째 아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김복준, 뮤지, 이지혜, 임형준이 출연한 '달인 스타그램' 특집으로 꾸며졌다.

지난해 13세 연하의 필라테스 강사와 결혼 후 늦둥이 딸을 품에 안은 임형준은 "늦둥이라 그런지 느낌이 다르다. 지금 7개월 됐는데 너무 예쁘다"며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재혼 전 비슷한 상황이었던 김구라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많은 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어떤 사람은 재혼하지 말라고 화내는 분도 있었다. 근데 구라 형의 경우는 '잘했다'고 해주면서 계속 날 격려해 줬다. 그래서 용기를 얻었다"고 고마워했다.

임형준은 결혼식 당시 '절친' 탁재훈을 초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재훈이 형은 첫 번째 결혼식 때 왔었다. 결혼식을 작게 하다 보니까 턱시도 모습을 처음 보는 분 위주로 했다"며 "그리고 모여서 수군댈 수도 있다.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 줄 것만 같은 분들만 초대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임형준은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아내가 운영하는 필라테스 학원에 다니던 지인 덕분에 만남을 갖게 됐다는 그는 "아내가 나를 되게 술 잘 마시고 노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내가 실제로는 술, 담배를 안 하니까 '의외다' 하면서 만나다가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년 연애하면서 싸우기도 엄청 많이 싸웠다. 이렇게까지 싸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싸웠는데 아내가 엄청 싸워도 다음날이 되면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한다. 그래서 금방 사이가 회복되고 잘 만나다가 나중에는 싸우는 횟수가 줄어들고 서로 점점 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형준은 "어떻게 보면 되게 힘든 시기에 아내를 만나게 됐다. 일도 잘 안되고 여러 가지로 뭐 하나 내세울 게 없는 나를 계속 만나주는 게 고맙기도 했다"며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아내가 의리가 있다. 내가 이혼하고 아이가 있다 보니까 주말마다 첫째 아이를 만난다. 아내도 주말에 쉬는데 아내와 주말 보내기 어려운 상황을 잘 이해해 준다. (첫째) 아이와도 시간을 많이 보내줘서 고마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첫째 아이도 아내를 많이 따른다. 첫째 아이한테도 정말 고마운 게 내가 아내와 오래 만난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아빠가 이모랑 결혼해도 되겠니?'라고 물어봤더니 너무나 쿨하게 '아빠, 나 이런 거 TV에서 많이 봤어. 괜찮아. 아빠 결혼해. 나도 아빠 옆에 누가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해줬다. 아이한테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임형준은 "늦둥이 딸 덕분에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딸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결혼했으니까 아이에 대한 고민을 했다. 사실 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다가 자연의 섭리에 맡기자고 했다. 하늘에 맡기자고 하는 순간 바로 임신이 됐다"며 "그 순간 아내가 나를 좀 달리 본 거 같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딸이 태어난 후 보톡스까지 맞으며 늦둥이 아빠로서 관리를 시작했다는 임형준. 그는 "딸 위한 장난감을 사면 아무래도 조립 같은 건 내가 하는데 사용 설명서를 보면 글씨가 너무 작아서 안 보인다. 그래서 무조건 휴대전화로 찍고 확대해서 본다. 눈 안 보이는 게 진짜 힘들다"며 늦둥이 아빠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유세윤은 "육아의 힘든 점이 아니고 임형준의 힘든 점 아니냐"며 놀렸고, 임형준은 "아이 때문에 힘든 건 생각보다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불면증이 심해서 한 번 깨면 잠에 못 드는 수준이었는데 육아하면서 불면증도 없어졌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