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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기로' SSG 우승 포수, 현역 연장 가능할까 '2차 드래프트 지켜본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거취를 고민 중인 SSG 랜더스 베테랑 포수 이재원의 현역 연장은 가능할까.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우승 포수' 타이틀을 가지고있는 SSG 베테랑 포수 이재원은 현역 연장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사실 팬들은 이재원의 은퇴 가능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올 시즌 1군 출장 경기수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꾸준히 1군에 머물렀던 이재원이지만, 올 시즌은 1군 출장 경기수가 27경기에 불과했다. 2군에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타격과 수비 양면에서 부진이 깊었고, 1군에 잠깐 올라오더라도 출전 기회가 많이 주어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SSG는 이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재원을 등록해 김민식, 조형우까지 3포수 체제로 운영했지만 아쉽게 3패로 탈락하면서 이재원도 함께 고개를 숙였다.

SSG는 현재 포수진에 대한 고민이 있는 팀이다. 유망주 조형우가 있지만 성장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고, 현재 주전 포수를 맡은 김민식은 이제 FA를 앞두고 있다. 이변이 없다면 김민식은 FA 선언을 하고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SG 역시 내부에서 김민식과의 계약에 대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재원의 현역 연장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문제다. 선수의 의지가 있고, 구단 역시 이재원의 뜻을 최대한 존중할 생각이다. SSG 구단은 "이재원의 거취는 2차 드래프트까지 끝난 후에 다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이야기 했다.

폐지 됐다가 퓨처스 FA 제도의 유명무실을 이유로 올해 다시 부활한 2차 드래프트는 오는 22일 시행된다. 1~3년차 선수는 자동 보호되고, 35명 보호 선수 명단 외 선수 가운데 타 팀에서 이적료를 지불하고 지명할 수 있다.

아직 선수 정리 명단을 발표하지 않은 구단들의 경우, 2차 드래프트까지 추이를 살핀 후 최종 확정을 하려고 한다. SSG 그리고 이재원도 마찬가지다. 2차 드래프트에서 이적 가능성이 생긴다면, 선수 생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아직 베테랑 포수가 필요한 팀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