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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한국의 T1, 징동마저 꺾고 역대 6번째 결승 진출 쾌거!

역시 T1이 LCK(한국) 자존심과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의 열기를 끝까지 지켜냈다.

T1은 1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에서 LPL(중국)의 최강자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징동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으며 2년 연속이자 역대 6번째로 결승전에 올랐다. 오는 1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LPL의 웨이보 게이밍을 꺾으면 T1은 역대 4번째 롤드컵 정상에 오르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T1은 역대 롤드컵에서 LPL 팀을 상대로 5전 3전승제 경기에선 6차례 대결해 모두 이겼는데, 이번에 징동마저 꺾으며 확실한 'LPL 킬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실 T1의 승리를 장담키 힘든 경기였다. 징동은 LPL의 스프링과 서머 시즌 우승팀이자, 올 5월에 열린 국제대회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해 최고의 기세를 타고 있으며 내친 김에 롤드컵까지 제패, 역대 어느 팀도 한 시즌에 달성하지 못한 '골든 로드'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스위스 스테이지(16강)에서 가볍게 3연승을 거둔데 이어, 8강에서 LCK의 KT롤스터를 3대1로 제압하며 4강까지 올랐다.

반면 T1은 스프링과 서머 시즌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고, MSI에서는 3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서머 시즌에는 팀의 중심인 '페이커' 이상혁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로 정규리그 8연패에 빠지며 롤드컵 진출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역시 T1은 T1이었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1패로 통과한 T1은 첫번째 고비였던 8강 LPL의 LNG전에서 예상을 깨고 3대0의 완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 '거함' 징동마저 무너뜨리며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1세트부터 '제우스' 최우제가 탑 포지션에서 2킬을 따내며 상대의 작전을 초반부터 무너뜨린 T1은 결국 24분만에 상대의 모든 선수들을 제압하는 에이스를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한타 싸움, 라인전 등 전체적인 운영에서 앞선 완벽한 승리였다. 2세트 블루 진영을 택한 징동의 강력한 저항에 1-1이 됐지만, 3세트에선 계속 밀리다가 30분쯤 열린 한타 싸움에서 믿기 힘든 대승을 거뒀고 이 기세로 상대의 기지까지 밀고 들어가며 다시 2-1로 앞서 갔다.

이어 4세트에서도 초반에 다소 밀렸지만, 1-3의 킬 스코어 상황에서 이상혁이 전장을 지배하는 8킬을 쓸어 담으며 31분여만에 결국 승리를 낚아냈다. T1은 방심만 하지 않으면 징동보다 수월한 상대인 웨이보를 꺾고 역대 4번째 롤드컵 제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T1의 결승 진출로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월즈 팬 페스트 2023'은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됐다.

행사장 입구에 롯데월드몰에 설치됐던 15m짜리 초대형 티모가, 그리고 2.5m짜리 티버는 세종문화회관 계단 상단 체임버홀 마당에 각각 설치되며 서울시는 서울 게임 위크와 연계한 서울시 인디 게임 업체 및 육성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서울을 연고로 한 스포츠 구단의 홍보 및 전통 놀이 체험을 진행한다.

18일에는 해외 아티스트 앨런 워커와 니키 테일러, 그리고 국내 아티스트로는 가상 K팝 그룹 K/DA에 참가했던 미연과 소연이 속한 (여자)아이들이 완전체로 참가한 가운데 콘서트가 펼쳐진다. 머쉬베놈과 실력파 밴드 FT아일랜드도 무대에 오른다. 19일에는 롤드컵 결승전이 생중계 된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은 1만 8000석이 이미 매진된 가운데, 광화문 광장에선 T1의 우승을 지켜볼 뷰잉 파티가 진행된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